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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Jun 15. 2021

첫사랑

이윤학

첫사랑

이윤학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까지 들여다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날시예감

첫사랑은 가슴 절린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으나 누구도 돌이켜 세울 수는 없다.

돌이켜 세운들 그 첫사랑 일리 없다.

그런데 시인은 기다림으로 다시 가고 싶어 한다.

들여다본 시든 꽃이 다시 피기를 기다린다.

여리여리한 시인의 외모처럼 마음도 여리여리한 시다.

시인의 기다림이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영원한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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