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변신

한 사람을 보낼 때는 익숙했던 세계를
몸 밖으로 들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한 사람을 맞이할 때는 낯설지만 동경하고 싶은
신세계로 들어서는 것과 동등한 사건입니다.

그러함으로 이별과 만남은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시공의 칸막이입니다.

가을로 들어서고 있는 팔월 말의 계절 구별선입니다.
여름이 똬리를 풀고 물러나고 있습니다.

사람을 보내고 맞는 것처럼 계절과의 이별과 마주침도
살아갈 세계를 바꾸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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