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emic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endemic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9월의 중심이 되는 날 정오,

하늘은 대략 푸른빛을 띠고 기온은 섭씨 27도,

살갗에 달라붙는 바람은 선들하다.

태풍 찬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보는

주 후반으로 변경되었지만

내일은 내일이라 속단하지 못하겠다.

오늘을 오늘로 받아들이고 누비는 것마저 가볍지 않다.

삶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내일을 잘 살겠다는

확정적인 계획으로부터 유인된다.

지금이 다행이지 않다면 내일이 행복할리 없다.

행복해지겠다며 내일을 걱정하는 단호한 팬데믹에

빠지고 싶지 않을 뿐이다.

이곳, 여기, 내 자리가 반복됨을 받아들임이 엔데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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