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그냥
널 사랑하는 것만큼은 내 맘대로 하자.
눈치 보는 일 없으면 좋겠다.
이것저것 따져서 널 받아들여야 된다면
수식어가 필요 없어야 할 사랑마저 미친 짓이다.
내가 널 사랑한다는 말이 받아들여진다면
짙푸른 격포 바다가 메몰 되고
샛노란 김제평야가 불타고
절정에 오른 단풍을 품은 내장산이 무너져도 괜찮겠다.
사랑은 내가 생각한 대로 하고 싶다.
배불러도 라면을 끓여 한두 젓가락만 먹고
소주를 따 한 잔도 마시지 못하고 버려도
비난받고 싶지 않다.
널 사랑하는 오늘이든 내일이든
내가 살아있기만 하다면 미치게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