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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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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황인숙 시집


글쎄......

고개 몇 번 갸웃거리며 책장을 넘기다 쉽게 손에서 내려놓고 만다.


시가 비장할 필요는 없다.

시라고 모두 절절한 감성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는 예지적 이성과 통찰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일상적인 일상이 시가 되는 것도 좋다.

무모하거나 무료함이 시가 되는 것도 좋다.

시란 표현하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다르므로

그 모든 다양성과 다향(香)성을 인정한다.


그래도 불끈 치솟는 그리움 같은 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무릎 탁 칠 순간의 깨우침 같은 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못다 한 말이 너무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시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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