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끊었다
포털에서도, TV나 라디오에서도 뉴스 채널은 건너뛴다. 신문은 거들떠 보지 않은지 이미 오래다. 세상이 돌아가는 폼세가 마뜩지 않으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관심을 억제시켜놓은 것이 그 방법이다. 공연한 미련 때문에 미련을 떨 필요는 없다.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아도 세상사는 잘 돌아간다. 순방향이든 역방향이든 가고 있을 것이다. 막아설 수 없다면 무관심해짐이 답이다. 내 맘에 안 든다고 애태울 일이 아니다. 모른 척한다고 소외된 것이라고 자책하지 않아야 한다.
뉴스를 끊었다. 세상 돌아가는 방식에 편승하고 싶지 않다. 잘잘못을 매 순간 따지고 진영과 세대를 갈라야 하는 망조에서 떨쳐나가야겠다. 갈라 친다는 단어가 뿜어내고 있는 무시무시한 음모가 몸서리쳐진다. 갈수록 늘어나는 눈주름에 영양크림이나 바르고 쳐지고 있는 뱃살을 자극해주며 장운동이나 시키는데 정성을 몰아주는 것이 낫다. 누가 누구를 탓하고 누구에게 붙어먹고 있다는 속보는 신물이 난다. 해석해야 되고 첨언에 변명을 덧붙여야 겨우 알아들을 수 있는 뉴스는 언어의 공해다.
봐야 심난해지는 특종기사를 멀리한다. 들어봤자 귓밥만 떨려 나오는 말소리는 볼륨을 소거한다. 실상 알고 나면 약간의 사실에 덧대진 추측들이 난무한다. 나에게 이롭지 않은 모든 소식은 미쳐 짖어대는 소리로 친다. 외부의 소식보다 내부의 내 소식을 새롭게 해야겠다. 누군가의 치부를 역겨워하는 것보다 나에게 실망스럽지 않은 내 소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