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다큐멘터리


내가 아닌 나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아무리 변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나일뿐이다. 지나온 시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본질이 달라진 것은 없다. 항상 그대로를 살아갈 수는 없다. 습성이 바뀌면서, 생각이 달라지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나로부터 예외인 나는 아니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나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얼굴 표정이 변했다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일 수 없다. 체격이 달라졌다고 젼혀 다른 내가 아니다. 나는 픽션이 아니다. 논픽션이다. 내 삶의 이야기는 태어남과 동시에 이어지고 이어지는 다큐멘터리다. 가는 길이 선택에 따라 달라지고 닿는 곳이 일정하지 않을 뿐이다. 나아닌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보며 삶을 관통하는 다큐멘터리를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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