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너에게 하지 않은 한마디
마음이 아려올까 서둘러하지 못했나 봅니다.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숨기고 싶었나 봅니다.
하려 하면 숨이 가빠졌습니다.
지나간 모든 순간과 닥쳐올 시간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감당하지 못할 환영처럼
영혼을 떨리게 했습니다.
아끼고 아껴, 우리고 우려 진국 같은 말로
너의 가슴속에 전해지기를 바랐습니다.
깨어날 수 없는 최면에 걸린 듯
너에게 하지 않은 한마디에 침몰되어있습니다.
나에게 스스로 하는 단단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어떤 공간에 있더라도, 어느 찰나에 떨쳐질지라도
나를 지배하는 한마디에 침탈당해있습니다.
너의 목소리에만 맹렬히 반응을 하고
너의 시선에만 백탄처럼 불타오릅니다.
나의 마음이란 오직 너에게서만 비롯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