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금지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난폭운전 금지


가다 보니 막다른 길일 수 있다.

거칠 것 없이 휩쓸고 지나간 태풍에

사라진 길 앞에서 멈추기도 해야 한다.

항상 그대로일 것이라는 기대가

무참하게 깨지는 고된 경험은

가급적 겪고 싶지 않지만

삶의 여정에 안전을 속단할 수는 없다.

막힌 길에 이르면 돌아 나와야지

달리 방법이 없는 것처럼,

무너져 유실되어버린 도로를 뚫고 나가려는

위험한 모험은 생명을 담보해야 하는

무모함이 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신호에 걸릴 것 같으면 미리 속도를 줄여야

나 이외의 사람의 안전도 지킬 수 있듯

길은 혼자서 점령해서는 안된다.

생을 질주해버리고 싶은 난폭운전 금지,

불가항력은 핑계일 뿐이고

급하다는 것은 자기 방어를 포기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것보다

좋지 않은 사람으로 몰리지 않음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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