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말의 경계
순간을 참아내지 못하면 경계가 어지러워집니다.
말을 아끼는 것과 말을 참지 못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단어의 선택이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거친 말다툼 중에도 구사하는 언어에 따라 관계가 갈립니다.
감정을 담아내는 억양의 높낮이와
표정의 변화가 극적인 효과를 더 해줍니다.
언어가 가지고 있는 맑음과 흐림이 있습니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하고 살 수는 없을 겁니다.
싫은 말만 해대며 산다는 것만큼 불행한 삶이 없을 겁니다.
기분의 상태에 따라서, 몸이 표현하고 싶어 하는 변덕에 의지해서
입꼬리의 모양이 바뀌듯 좋고 싫음의 경계가 달라집니다.
가급적 마음 상하지 않는 말을 하려 합니다.
목소리가 가슴을 부드럽게 파고드는 진동이 되어
이미 가지고 있거나 가져야 할지도 모를 상처까지도 보듬는
묵직한 파장으로 번져 울렸으면 합니다.
말의 경계는 태도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