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마음근육
다음으로 미룸이 습관성입니다. 일주일을 넘기고 있는 목안의 이물감이 불쾌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침에 양치를 하며 답답한 목 상태의 가래를 뱉어내면서는 오늘은 꼭 병원에 가야지 하다가도 증상이 조금 누그러지면 괜찮아지고 있으니 내일 가도 상관이 없겠구나 스스로 진단을 내리곤 합니다. 시간을 일부러 내 설마 큰 병이나 걸리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며 진료를 기다려야 하는 병원의 긴 대기가 귀찮기도 해서입니다. 어쩌면 두려움이 더 미룸을 재촉해서 일 겁니다. 막상 생각한 대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라는 자가진단이 의사를 통해 떨어지면 허탈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게 괜한 무서움을 회피하며 엄살을 부리며 투정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나의 불편함을 알아주고 다독여주길 기대하며 나는 나에게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입니다. 관심을 받고 싶은 것입니다. 아프다는 핑계가 애정을 받기에는 최고의 상태이니까요. 그래도 상태가 더 진행이 되지 않도록 오늘은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겠습니다. 관심을 받는 것도 좋지만 몸이 상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가을이 다가오니 마음근육이 느슨해졌나 봅니다. 뜨거운 여름 동안 마음을 담금질하며 단단하게 단련하고 있어서 허전함의 침투를 잘 막아줄 것이라 믿었지만 실상 근육이 풀리고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