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아픔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최소한의 아픔


마른침을 삼키다가 길을 잘못 든

일부의 침이 기도를 침범하고 말았다.

격한 기침이 가슴에 통증을 몰아왔다.

제대로 가야 할 길을 다른 길에 들어서게 되면

이어있는 주변의 작동도 덩달아

스텝이 꼬이기 마련이다.

나의 아픔만 아프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비유를 빌린 말로 돌려서 해보는 것이다.

나만 아프다고 소리높이면 그 아픔에 반응을 하는

다른 아픔들도 진공을 일으킨다.

사실로 믿어주고 싶어 동정을 하는 아픔과

거짓된 상처를 호소하는 뻔뻔함에 빈정상한 아픔이

첨예하게 대치를 하게 된다.

나 역시 무던히 반응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지켜보지만

무관심과는 달라서 최소한의 아픔을 느낀다.

길이 아니면 애초에 들어서지 말고

잘못 들었으면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거짓말로 길을 만들려 하면 애꿎게 길 위에 있어야 할

주변인들의 아픔이 부끄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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