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저 혼자 꽃이 된 사람은 없다
꽃은 저절로 피지 않는다.
뿌리에서 줄기 끝까지 생태계를
온 힘을 다해 품어내야만 그제야
바람과 비와 햇빛을 꽃으로 담아낸다.
덮쳐 드는 환경의 시련을 인용하고
물리적인 힘으로부터 잔인한 꺾임을
피해낸 견딤의 상징물이다.
그리하여 찬란하도록 아름답다는
상투적인 찬사가 아깝지 않다.
사람이 사람을 뜨겁게 안아주고
사람이 환경을 지배하지 않고 어울려야
비로소 꽃처럼 향기로워질 수 있다.
꽃이 자연섭리를 무시하고
저 혼자의 힘으로만 피지 않듯이
저 혼자 잘나서 저절로 꽃같이 된 사람은 없다.
잘나고 싶을수록 세상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