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 한걸음
어깨가 흔들려야 걸음이 시작된다.
고개가 방향을 잡아야 다리가 움직인다.
무엇보다도 먼저 의지가 앞장서야
신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는
신경세포가 알맞게 연쇄반응을 한다.
팔의 진자운동과 허리의 수평운동이 발생시킨
구동력을 엉덩이와 허벅지로 전달한다.
비로소 시동을 건 발이 보폭을 결정한다.
뇌로부터 시작해 발가락 끝까지 연결된
실핏줄들이 맘껏 흔들리면서 한걸음은 탄생한다.
걸음의 에너지원은 이렇듯 몸이며 마음의
전부가 동작하는 흔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