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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힘
거짓말은 거짓말을 불러오고 말을 추악하게 변질시킨다. 손바닥으로 가린 하늘은 가리고자 하는 사람의 하늘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진실의 눈들이 바라보고 있는 하늘을 전부 가릴 수는 없다. 자신만의 하늘을 가린 손등을 보며 거짓말이 통했다고 웃는 아둔함은 결국 거짓말의 함정에 빠뜨리고 말 것이다. 결코 사라지지 않고 더 크고 구체적으로 엮인 촘촘한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들게 만든다. 거짓말이 가진 힘이다.
세상이 난잡해진 느낌이다. 뻔한 거짓말을 해놓고 자신만의 진실이라고 포장을 해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거짓말을 떠벌리는 이들을 보면서 치욕스러움을 느껴야 하는 것은 거짓말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몫이 되어버렸다. 거짓의 언어들을 조악하게 묶어서 뱉어놓고 유체이탈이라도 한 듯 과장된 제스처를 하거나 거짓에 동조한 거짓동맹을 맺은 동지들과 입을 맞추는 이들을 하늘은 허무맹랑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눈을 감는다고 진실의 하늘은 가려지지 않는다. 눈을 감은 자의 하늘만 진실의 문을 닫을 뿐이다. 거짓말이 가진 힘이 치명적인 인격결함이라는 멍에로 거짓말 같은 복수를 가할 것이다. 지켜보고 있는 이들이 하늘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