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기울어지다
기운이 없는 날에는 지독히도 기대고 싶습니다.
기분이 좋은 날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쓸쓸할 여유가 없어졌습니다.
보고 싶었다고 투정을 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심란할 때에는 부쩍 기울어짐이 가팔라집니다.
마음이 편안한 날에도 지루하다고
심통을 부릴 만큼 한가롭지가 않습니다.
그대에게 귀를 기울여 숨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을 맞대며 체온을 나눌 수 있게 되면서부터
밋밋하던 일상이 혁명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랑은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기울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