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이별을 대하는 태도
문득 낡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는 때가 있습니다.
원인을 캐보면 다른 이별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함에 길들어 방심을 했다는 규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하지말걸이란 자책은 이미 늦은 상태입니다.
좋은 게 좋다고 이리저리 기분을 분산시키다 산만해졌을 때
눈치껏 기억을 갉아대던 뻐근한 아픔이 가슴세포를 뚫고 나오는 것입니다.
억눌러 없애려던 몇 번의 시도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위력을 가할수록 머릿속과 가슴 안의 저릿함은
기억을 두드리는 빈도를 늘려 반복되었습니다.
그냥 그 시간으로 들어가서 저지른 과오들을 들추기로 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인한 이별을 재현하지 않기 위한 태도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