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눈이 오는 새벽에
눈이 오고 있는 새벽을 맞이하는 날에는
어수선했던 꿈자리까지 찰나에 털어내고
마음이 잔잔한 바람처럼 불어서 좋습니다.
밤을 새우며 뒤척이게 만든 걱정이라는 것이
기껏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으며 하지 못한 일에 대한
잘잘못을 서로에게 떠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성공하지 못했다고 다시는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오늘이나 내일 다시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 가면 될 것입니다.
마음이 불안한 사람은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여전히 지나간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제까지의 날은 기꺼이 놓아주고
오고 있을 뿐인 날은 예측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눈이 오고 있는 지금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