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숨어 있는 길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그리움이 숨어 있는 길


가다가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힌 듯 멈췄답니다.

누군가 양팔을 벌린 채 길을 막고 있는 것처럼

들숨과 날숨이 조심스러워졌답니다.

형체가 불분명한 사람의 모습은 분명해지지 않겠지만

어렴풋이 짐작이 된답니다.

돌아가봐야 결국 다시 이 길을 지나가기 위해

망설임 없이 되돌아올 겁니다.

그리움이 숨어 있는 길을 에둘러서 비껴갈 만큼

간절함을 외면하지 못한답니다.

그리움은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무게로

살아갈 시간에 맞춰진 강력한 유혹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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