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반성과 다짐
화가 나 있었고 자책에 함몰되어 있었다.
누군가에게 그리고 누구나에게
나는 나에 대한 말을 삼가며 지냈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한나절을 살아내는 것이었고
격정에 흔들리며 매일을 죽여나가는 것이었다.
쉬지 않고 원망의 대상을 물색했으며
누구라도 잡히면 아귀처럼 물어댔다.
물고 늘어져 분노를 전가할 대상이 있어야 살 수 있었다.
어제까지의 나였다.
쓰다듬고 보듬고 아끼려 한다.
위로하고 칭찬하고 안아주며 촘촘하게 보살피려 한다.
지나간 나도, 다가올 나도
결국 나라는 것을 충분히 받아주려 한다.
잘 살아냈다, 잘 살아갈 것이다, 그리 믿어주고 싶다.
오늘부터의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