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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Sep 11. 2024

잠행

새글 에세이시

잠행


가급적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태우는 바보짓에 익숙해졌습니다.

훤히 드러나 보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큰길보다는 

순식간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샛길을 선호하는 소심함이 본능입니다.

용기가 나지 않아 직선으로 단축된 길은 피하기 일쑤입니다.

멀리 돌아 가는 듯 마는 듯 천천히 구부러진 길로 방향을 잡습니다.

보고 싶음이 오래 도사리고 있는 마음을 그렇게 즐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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