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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새글 에세이시
잠행
가급적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태우는 바보짓에 익숙해졌습니다.
훤히 드러나 보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큰길보다는
순식간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샛길을 선호하는 소심함이 본능입니다.
용기가 나지 않아 직선으로 단축된 길은 피하기 일쑤입니다.
멀리 돌아 가는 듯 마는 듯 천천히 구부러진 길로 방향을 잡습니다.
보고 싶음이 오래 도사리고 있는 마음을 그렇게 즐기는 것입니다.
글짓기를 밥 짓는 것처럼 멈추지 않고 쓰는 사람이다. 시문학과 월간문학 신인상 시 부분 당선으로 문단에 들어왔다. <여전히 이기적인 나에게>외 다수 작품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