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느리게
안정감을 잃게 되면 성급해지고 맙니다.
할 수 있는 한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감정의 폭주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기분이 상하면 예측하지 못할 실수를 하게 됩니다.
원치 않는 상태에 빠지면 자존감을 헤치게 되고
무엇보다도 자제할 수 없는 정신적 공황을 겪어야 합니다.
다가온 모든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답답하겠지만 느리게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게 결론에 이르고 싶은 마음에 충분히 공감을 하지만
급하면 허점이 생기게 되어있습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것입니다.
보이는 틈과 숨겨진 틈새를 찾아 메워가며
천천히 나아가도 결과에 도달하는
차이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특별히 사람에 대한 판단이 재촉될수록 느긋한 늘보걸음이
감정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어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