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대수롭지 말자
별일 없는 순간들이 좋다.
별탈이 없는 일상을 누리고 싶다.
큰일, 작은 일 구별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시간을 대할 수 있었으면 한다.
어떤 상황이 오면 막상 손가락 끝이 떨리고
금세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닥쳐서야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게 될 뿐이다.
감당하기 버거운 슬픔이 아니기를 바라고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기쁨도 아니기를 원한다.
어느 날에 있든지, 누구와 함께 하든지
가슴에 담아내지 못할 만큼 간절하지 말자.
별거 아닌 오늘이 내일도 계속되기를 기도하면서
살아야 할 모든 날들에 대수롭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