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트댐에서 피시 캐년을 지나 남아공 국경으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by 김명환



나미비국경.PNG 우리가 오늘 움직여야 할 코스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다시 트럭은 남쪽을 향해 출발한다. 댐 밑으로 달려가다 보니 댐에서 물을 대어 포도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메마른 대지에 물을 대어 겨우 재배한다는 것이 포도라고 생각하니 심한 배신감이 느껴진다.


20171007_063714.jpg 서쪽으로 달이 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수많은 사람들은 양식이 없어 굶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세계적으로 모금 운동 등을 하고 있는데 정작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을 재배하는 대신 포도주를 생산하기 위해 포도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이는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다는 것이 국경마을에 도착해서는 더욱 실감하게 된다.


20171007_080429.jpg 댐 밑으로 이어지는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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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래도 트럭은 계속 달리고 또 달린다. 달리다 보니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길은 기찻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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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084348.jpg 트럭을 타고 가다 만난 기차...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찻길을 만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다가오자 그래도 문명이 많이 발달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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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093430.jpg 초원이 이어지다 사막으로 다시 나무가 있는 곳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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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이 있고 물이 있어 그런지 초원이 이어지기도 하고 나무들도 조금 있어 사막이라는 것이 조금 무색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잠깐 다시 모래바람이 불고 사막이 계속 이어지고 또 바위산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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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094041.jpg 아프리카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피시 리버 캐년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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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과 사막, 바위산을 지나고 또 지나 도착한 곳은 피시 리버 캐년이다. 피시 리버 캐년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캐년이고 당연히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캐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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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095929.jpg 피시 리버 캐년의 다양한 모습들. 캐년을 돌아보는 3박 4일 트랙킹 투어도 있단다.


트럭은 캐년 밑에 차를 대더니 사람들을 내려놓고 우리는 캐년의 제일 위쪽으로 걸어오라 하고 트럭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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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 아래쪽에서 계곡을 보면서 계속 올라가는데 뙤약볕이 무척이나 따갑다. 우리는 그냥 한 시간 정도를 걸어가면서 캐년을 감상하는데 시간 여유가 있고 트랙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3박 4일이나 4박 5일의 코스로 캐년을 돌아보는 코스가 따로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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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을 넘게 땀을 흘리며 캐년의 위쪽으로 올라와 캐년을 굽어보니 몇 년에 다녀온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비교하여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위용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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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의 웅장한 모습을 돌아보는데 무척이나 덥고 힘들어 빨리 올라가느냐 몸이 파김치가 되어 간다. 한 시간 정도를 걸어가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3박 4일을 이런 계곡을 걸어 다닌다면 어떨까 생각하니 이제 나이가 들긴 들었는가 생각되니 조금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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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캐년의 위쪽에 올라 다시 트럭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다시 초원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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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121647.jpg 괴한의 습격을 받아 부서지고 녹슨 자동차의 잔해


초원을 달려오는 길에 녹슨 차가 방치되어 있다. 차를 살펴보니 차량의 앞과 옆에 수많은 총알 자국이 있다. 아마 괴한들에 피격을 받은 것에 틀림없는 것 같다. 차를 보니 무법천지 아프리카의 초원을 실감한다.


20171007_134828.jpg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가까워지며 포도밭이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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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135210.jpg 끝없이 이어지는 포도밭


초원을 달려 밑으로 더 내려오니 여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국경이 가까운 곳인데 끝없이 이어지는 포도밭이 잘 가꾸어져 있고 새로운 포도밭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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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142454.jpg 노동자들의 숙소인 움막들


그러다 다시 달려 내려오는 길에는 포도밭에서 일하는 주민들의 거주지가 나타난다. 갈대로 벽을 만들고 함석 등으로 지붕을 얹은 초라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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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_142517.jpg 포도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숙소로 쓰이는 움막과 같은 곳


수도시설이나 화장실, 문화시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임시방편의 집과 같은데 거기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 모습들은 후에 남아프리카의 도시를 여행할 때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거주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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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포도밭을 지나 다시 모랫길을 달려가다 보니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국경 마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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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도 엄청난 포도밭이 이어지고 산에는 정말 넓은 목초지와 목장이 이어진다. 주위에 산들도 무척이나 아름답고 마을 옆을 흐르는 오렌지 강은 나미비아와 남아공의 국경이란다.


20171007_160503.jpg 수영장에서 묵은 땀을 씻는다.


20171007_160507.jpg 캠핑장의 수영장


우리는 이곳의 캠핑장에서 이틀을 머물다 국경을 넘어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으로 가면 이번 트럭킹 여행이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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