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올리펀트스리비어 강가의 하이 랜더 캠프에서 이틀간의 마지막 캠핑을 끝낸다. 이른 새벽 캠핑장 주변을 돌아보는데 아침 햇살에 기분도 상쾌하다.
캠핑장에 돌아오니 모든 멤버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우리들이 56일간 사용하였던 집기들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텐트도 내부까지 걸레로 닦아내며 다음 사람들이 사용하기 불편함이 없도록 손질을 한다.
다시 트럭을 타고 이번의 마지막 여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여정은 300킬로가 채 되지 않는 거리로 힘들지 않은 여정이다.
트럭을 타고 내려오는 길, 산길이 이어지는가 싶다가 저 멀리 광활한 농지에 곡식이 익어가는 밭이 계속 이어진다. 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우리가 지나온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과 정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잘 정비된 도로와 농토들과 돌아다니는 자동차들의 모습들도 다른 모습이다. 좀 세련되었다고 할까?
그렇게 산길과 평원을 달리고 달리다 보니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가 싶더니 케이프타운의 테이블 마운틴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우리들의 목적지가 다가온 것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테이블 뷰에 도착한다. 테이블 뷰는 멀리서 케이프 타운의 테이블 마운틴을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해변이 길게 이어지고 있으며 휴양 시설과 호텔들이 많은 케이프 타운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밤은 백 버커스에 짐을 풀고 모두 트럭에 있는 짐을 꺼내 숙소에 들어가 마지막 밤을 준비한다. 짐을 정리하고 모두 경치가 좋은 식당으로 이동하여 마지막 정을 나눈다.
정들었던 멤버들이 같이 사진을 찍고 각자 시킨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시며 석별의 정을 나눈다.
젊은 사람들은 저녁 만찬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음주 가무를 즐기는데 나는 바로 숙소로 돌아와 혼자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잠이 들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숙소를 빠져나와 바닷가를 걸어본다. 멀리 해가 떠오르고 바다 멀리 테이블 마운틴은 안개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해가 올라오자 안갯속에서 테이블 마운틴이 나타난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도시가 깨어나는 모습은 어디 영화의 한 장면이 나타나는 것 같다. 안갯속에서 짠! 하고 도시가 나타났는가 싶다가 다른 쪽에서는 서서히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기도 한다.
멀리 펼쳐지는 새로운 도시의 모습과 끝없이 이어지는 바닷가의 모래밭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멤버들이 하나둘 숙소를 떠나며 작별을 고한다. 모두 여행을 마치고 일상을 찾아 자기 나라를 찾아가거나 또 다른 여행지를 찾아 각자 자기들의 갈길을 찾아 나선다.
나도 이제 나의 갈길을 가야 된다. 몇 명이 우버를 불러 케이프 타운으로 들어온다. 이제 나만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나만의 새로운 여행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어디로 갈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