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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Dec 03. 2019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찰스턴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미국


하루 종일 돌아다녔던 곳.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차로 시내로 데려다주고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숙소로 픽업해 주기로 한다.  우리의 숙소는 찰스턴 시내의 동쪽 마운트 플레즌트 메모리얼 워터 프런트 근처에 숙소를 정했기에 시내로 나가기 어려워 차로 이동을 시켜 주기로 한 것이다.


시내와 동쪽을 이어주는 아서 라베널 주니어 브리지


찰스턴 시내의 박물관 앞 잠수함 모형


찰스턴 박물관 앞에 사람들을 내려주고 차는 떠나갔다.  다른 일행들은 시내를 마차를 타고 돌아볼 예정이고 오후에는 숙소에 들어가 쉴 예정이라 하여 나는 홀로 찰스턴에서 제일 인기가 있다는 섬터 요새를 찾아 가보기로 한다. 


섬터 요새를 가는 배를 타는 곳


섬터 요새는 배를 타고 가야 되기에 매표로 가서 제일 빠른 배 표를 사는데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된다.  일단 표를 구매하고 인근을 걸어 다녀 본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 나쁘지 않다.


섬터 요새 가는 배를 타는 곳



배 타는 시간을 기다리며 걷다 만난 해변에 정박된 선박들의 모습


같이 여행하는 일행들은 이런 뙤약볕에 돌아다니는 것이 힘들어 좀 편하게 여행을 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나쁘지 않다.  얼마를 걸었을까?  다시 되돌아와 배를 타고 섬터 요새를 향해 나아간다.


섬터 요새를 찾아 배를 타고 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  우리가 건너온 다리가 보인다.


우리가 떠나온 선착장의 모습

배를 타고 달려 나와 찰스턴 선착장과 시내를 바라보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  일부러 유람선도 탈 수 있는데 이렇게 이곳의 명물이라는 섬터 요새를 찾아가는 길이니 더욱 좋다.


찰스턴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섬터 요새를 찾아가는 뱃길에서 바라본 찰스턴의 모습


배를 타고 이쪽저쪽으로 오가며 사진을 찍다 보니 포트 요새의 선착장에 배가 도착한다.  요새를 둘러보고 박물관의 전시물을 보고 나와 다시 배를 타고 찰스턴 시내로 돌아온다.


1861년 남북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섬터 요새의 모습


섬터 요새






남북 전쟁이 1861년 4월 12일 시작되었단다.


섬터 요새를 둘러보고 나와 이제는 혼자 시내를 거닐어 본다.  역사의 거리를 지나고 해변의 길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지도를 보고 시티 마켓을 찾아가 본다.  찰스턴의 시티 마켓은 남북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시장이 개설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니 역사가 무척이나 깊다고 할 것이다.




미국의 역사에 있어 찰스턴이 제일 먼저 도시가 건설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이곳 도시의 풍경이 미국의 초기 역사를 말해 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시장의 일부를 둘러보고 다시 해변을 끼고 걸어 나간다.  찰슨턴 거리를 걷다 보면 정말로 오래된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옛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의 풍경이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또 아름다운 습지와 녹지가 나타난다.  자연과 도시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도심을 걷는 것과 해변가를 걷는 맛이 조금 다른다.  도심에서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었던 반면 해안가는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가 묻어난다.



여기도 하나의 성이다.  자연보호를 위해 사람들의 통행이 금지되었단다.




워터 프런트 공원의 파인애플 분수의 모습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다.  음식점을 들어가 무언가를 먹긴 먹어야 되겠는데 마땅한 곳을 찾을 수 없다.  지도의 식당을 찾아 가보려고 들어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고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도 조금 위험한 느낌이 들어 조그만 카페 같은 곳이 있어 들어가 보니 생맥주를 판다.  시원한 생맥주에 생선 튀김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어본다.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먹고 마시는 것이 제일 문제이다.  길거리 음식을 사서 걸으며 먹는 것도 젊은 사람이나 할 일이지 나이 먹은 사람이 혼자 그러기는 좀 어딘가 어색하다.






일단 요기를 하고 공원을 끼고돌다 고급 주택가를 둘러본다.  찰스턴은 어떻게 보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고 볼거리라는 생각이다.  해변과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과 도시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어디를 가도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는 것 같다.




거리를 누비는 관광마차.  마부의 설명이 끊이지 않는다.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묘지들


거리의 풍경이 예쁘다.












시티 마켓의 입구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섬터 요새를 둘러보고 그러고 계속 시내의 곳곳을 돌아다니다 오후 5시에 기사와 약속한 장소에 가니 일행 중 1명만 차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2시에 들어갔거나 아님 시내에서 더 있다가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여 숙소로 올 예정인 것 같다.











일단 숙소에 들어와 땀에 젖은 몸을 씻고 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 온다.  그리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마운트 플레즌트 메모리얼 워터 프런트로 나와 본다.





길게 이어지는 다리와 함께 서쪽으로 지는 해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안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나도 그들 틈에 끼어 같이 따라갔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별도로 예매를 했는지 표를 보여주고 들어가는데 나는 표가 없어 다시 돌아 나와야 했다.  알고 보니 밤에 음악회가 열린단다.




지는 해와 강 위를 지나는 화물선의 모습이 함께 아름답다.




멀리 해양박물관의 모습이 보인다.

찰스턴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일몰을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숙소에 들어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또다시 다른 도시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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