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미국
찰스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다시 차는 미 대륙의 북서쪽을 향해 달려 나간다. 어떤 때는 고속도로로 갔다가 다시 시골길을 달리기도 한다. 아마 빠른 길을 찾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전통적인 미국의 시골길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차는 시내의 마르틴 루터 킹 기념관 앞에 세워 우리 일행을 내려주고 저녁 6시에 월드 오브 코카콜라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차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일단 마르틴 루터 킹 기념관을 둘러보고 시내를 걸어 CNN 본사를 찾아가기로 한다. 애틀랜타는 조지아 주의 주도이고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조지아 주와 인근의 앨리배마 주에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공장이 있어 애틀랜타에 많은 한국인이 살고 있기도 하단다.
마르틴 루터 킹 기념관에는 많은 흑인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 킹을 비롯한 많은 인권 운동가들의 활동을 뒤돌아 보며 인권운동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의 삶에서 인권과 흑인들의 생활에서 그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그들의 자존감을 갖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르틴 루터 킹 기념관을 보고 시내를 지나는데 실내를 돌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밖으로 나와 한참을 걷다 보니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날씨가 더우니 걸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걷는 사람들은 우리 일행뿐인 것 같다.
한참을 걸어가다 대형 마트가 있어 들어가 땀을 식히고 가자한다. 길을 걷다 만나는 마트는 시원한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마르틴 루터 킹 역사지구를 돌아보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선 곳은 CNN센터다. 밖은 더워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것 같았는데 이런 대형 건물의 실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시원한 실내에서 본사 투어도 하고 음식을 먹거나 쇼핑을 한다.
CNN센터에 들어와 모두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식사를 하고 각자 쇼핑을 하거나 투어를 하고 다시 만나자 하는데 투어는 시간이 맞지 않아 각자 자유 시간을 갖고 1시간 후에 만나 월드 오브 코카콜라로 가기로 한다.
커피와 쿠키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녀 본다. 만화 캐릭터가 있고 또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도 무척이나 많고 사람들도 많다. 정말 미국이나 캐나다를 여행하다 보면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들을 개발하여 많이 판매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조그만 마을에서도 그들의 지명을 새긴 옷가지라든지 가방 등을 만들어 팔고 있는데 CNN의 로고나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많은 상품들이 팔리고 있다.
관광객들도 멀리 애틀랜타에 와서 이런 곳을 방문하였다는 기념으로 물건을 사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 이런 기념품 가게가 필요하기도 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의 로고나 지역이 표시된 옷을 입고 있으면 저 사람이 어디를 갔다 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나 이런 곳을 다녀왔다는 것을 은연중 자랑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CNN센터를 나와 이제는 월드 오브 코카콜라를 찾아간다. 다시 시내를 걸어가는데 무척이나 덥다. 생각 같아서는 올림픽 공원도 한번 돌아보고 싶은데 일행들도 더워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도 걸어가기 힘들다 하는데 공원을 둘러보는 것은 무리라 생각되어 포기하고 그냥 코카콜라로 향한다.
얼마 걷지 않아 월드 오브 코카콜라가 나타난다. 입구에서 만난 창시자 존 팸버튼과 함께 코카콜라 한잔을 마시고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 들어가니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들어간다.
관람객들은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미국이나 외국에서 아이들이 태어나면 선물로 아이들과 관계되는 회사의 주식을 선물을 하기도 한단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장난감을 좋아하면 그와 관계되는 회사의 주식을 몇 주 사서 선물하고 코카 콜라를 좋아하면 그 회사의 주식을 몇 주 사서 선물을 하면 아이들이 크면서 주식의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은 제쳐 두고라고 내가 코카콜라의 주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되고 재테크에 관한 눈도 띄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주라면 코카콜라에 대한 애정도 깊어 내 회사를 찾아오는 어린이 주주들도 있을 거란 생각도 해본다. 박물관에는 정말 다양한 소장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코카콜라가 진입하지 않은 곳은 보지 못했다. 하기야 안 가본 나라들이 가 본 나라보다 더 많으니 모르기도 하지만...
박물관에는 정말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폴라베어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며 어마어마한 수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또 그런 막강한 재정적인 지원으로 건설된 박물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또 많은 돈을 쓰고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미국의 경제 집중에 조금 부러움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월드 오브 코카콜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또 각국에서 생산되는 코카콜라의 맛도 보고 많은 수집품도 감상하고 제조 과정 등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찰스턴을 떠나 6시간을 달려오고 마르틴 루터 킹 역사 지구를 둘러보고 CNN센터와 월드 오브 코카콜라를 둘러보는 것으로 애틀랜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