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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Apr 09. 2022

2022년의 봄은 그렇게 지나고 있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우리들의 일상


코로나는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뒤바꿔 버렸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경우는 완전 예측 불허의 상황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항시 비상 대기이다.  여행을 가서도 최소한 5시간 이내에 서울로 돌아와야 된다.


서울 노원구 당현천의 개나리의 모습.  벚꽃이 피기 전의 모습


하기야 차를 몰고 여행을 하게 되면 전국 어디서나 다섯 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게 된다.  하지만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가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하기야 이번 봄에도 숙소를 예약했다가 가지 못한 경우도 몇 번 있었다.



손녀딸이 유치원에 가지 못해 3월 초부터 보름 동안 아들 집에서 손녀딸을 보다 외손자도 문제가 있으면 아이를 돌봐야 되는 일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틈만 나면 차를 몰고 돌아다니기 바빴다.  사진도 올리고 글도 써야 되는데 그냥 그렇게 돌아다녔다.



우리 부부는 정말 여행을 많이 다녔다.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 오대양 육대주를 배낭여행으로 돌아다녔고 수시로 국내 여행도 많이 다녔다.   지금도 틈만 나면 차를 몰고 여행을 떠난다.  준비물은 없다.  차에 이부자리 있고 돌아다니다 밥은 사 먹고 잠은 차에서 자고 그러다 아는 집이 있으면 씻고 또 여행하고...


당현천의 벚꽃 야경...


어찌 되었든 3월 말 까지는 별 문제는 없었다.  아들이 오라면 가고 딸이 필요하다면 가고 그렇게 지냈는데 손녀딸이 유치원에서 코로나 감염이 되었다.  이어 아들 내외도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와 세 식구 사이좋게 집에 함께 머물렀다.  우리가 갈 수는 없고 먹을 반찬을 해서 갖다 주는 방법 외에는...





그렇게 아들 식구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 생각되며 지내는가 싶더니 외손자도 어린이 집에서 코로나에 걸려와 딸 내외도 함께 또 지내게 된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아들, 딸 식구가 모두 코로나 감염...





불과 일주일 사이로 아들과 딸의 모든 식구가 코로나에 감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아들 네는 힘들지 않게 넘어간 것 같은데 딸이 조금 심하게 앓는 것 같다.  외손자와 사위는 조금 심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우리 가족은 비켜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아들 식구와 딸 가족이 감염되니 남의 일 같이 여겨졌던 코로나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고 다시 우리 부부에게도 소식이 왔다.  집사람이 밤에 열이 나고 기침이 나서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를 해 보았는데 음성으로 나와 잠시 안심을 했는데 다음 날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양성 반응이다.  그렇게 우리 부부에게도 코로나가 침범한 것이다.  이틀 후 나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받으니 양성이란다.  이로써 우리의 직계 가족 모두는 코로나를 이겨내지 못하고 항복하고 말았다.





이제 봄이 무르익어 꽃 세상이 왔는데 이제 일주일은 꼼짝없이 집에서 지내야 되겠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의 이야기를 펼쳐 볼까 생각해 본다.  정말 여행을 다니다 보니 글을 쓸 기회가 없었다.  돌아다니기 바빴기 때문이리라.













며칠 전 하동과 구례를 다녀오며 섬진강 변의 아름다운 벗꽃을 구경하고 오기는 했지만 서울 근처에서 흐드러지게 핀 꽃은 이걸로 만족하고 집안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작년 이맘때는 남산으로 여의도로 많이 돌아다녔는데 일주일 후에 춘천이나 홍천, 화천 쪽으로 가면 많은 꽃을 보지 않을까 생각하며 지난 여행 사진을 앞으로 올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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