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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Mar 02. 2019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대금과 함께 세계로,  기차로 캐나다를...

  


  나이아가라 폴스에서 토론토까지의 거리는 약 160킬로미터, 버스로 약 2시간 반이 걸린다.   그레이 하운드 버스터미널에서 숙소를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터미널에서 예약된 파크사이드 스튜던트 레지던스 숙소까지의 거리는 약 2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는데 터미널에서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아 차를 부르지 못하고 택시도 잡기 어려워 캐리어를 끌고 걸어서 숙소를 찾아간다.



  

  숙소는 올드타운 쪽의 중심가에 있어 교통은 편리하였으나 대학교의 기숙사로 학생들이 방학기간 일반인에게 숙소로 제공해 주는 곳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특히 중국인들의 숙박객이 많았다.



  일단 이틀을 예약하였고 상황에 따라 숙박일 수를 조정하기로 한다.   숙소는 학생들의 기숙사로 아침은 제공해 주는데 방에 냉장고도 없고 에어컨도 없어 무척이나 불편하다.   사무실에 가서 불만을 이야기했더니 숙소에 별도의 주방이 있고 거기에 냉장고도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는데 우리들이 이용하기에는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날씨는 더운데 에어컨이 없어 찜통이라 거기서 불을 켜고 음식을 해 먹기는 정말 어렵다.



  숙소에 짐을 풀고 기차역을 찾아 나선다.   비아레일 패스를 어떻게 끊고 루트를 어떻게 잡아야 될지 난감하다.  이제 여행 기간이 40일 정도 남았으니 사용기간 60일에 무제한으로 끊는 것보다는 60일에 10구간을 끊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것 같다.




  


  비아레일 패스를 끊고 일단은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가는 표를 사흘 뒤의 날짜로 예약을 한다.  그리고 루트를 짜는데 도통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오랜 고심 끝에  1 구간은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2, 3구간은 몬트리올에서 헬리팍스 왕복,  4구간은 토론토에서 위니펙으로 다시 5, 6구간은 위니펙에서 더 파스 왕복,  7구간은 위니펙에서 제스퍼로, 8, 9구간은 제스퍼에서 프린스 쿠퍼스를 다녀오고 마지막 10구간은 제스퍼에서 밴쿠버로 돌아오는 것으로 정했다.




  비아레일 열차는 구간과 계절에 따라 운행 일자가 달라진다.  토론토에서 밴쿠버에 가는 1번 철도도 성수기에는 주 3회, 비수기에는 주 2회이다.  몬트리올에서 헬리팍스도 매일 운행되는 것이 아니다.  또 위니펙에서 더 파스를 오가는 기차는 주 1회 운행되니 일자를 잡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려다 계속 에러가 나고 되지 않아 비아레일 패스를 끊었던 토론토 기차역에 찾아가니 패스를 끊어주었던 나이 많은 백인 직원이 반갑게 맞아 준다.


  정해진 루트를 제시하고 9월 14일에 밴쿠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예약을 부탁하니 루트를 보더니 정말 탁월한 선택을 했다며 표를 검색하고 표를 끊어 주는데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나 때문에 뒤로 손님들의 줄이 길어졌다.  

  


  한 묶음의 기차표를 받아 들고 자리에 앉아 메모지에 행선지에 따라 출발과 도착 일시,  그리고 도시에 머무는 기간 등을 메모해 나가다 오류를 발견한다.  더 파스에서 위니펙에 도착하는 날짜가 위니펙에서 제스퍼로 출발하는 기차 시간보다 늦다.  그러면 기차를 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창구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정말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하며 아까는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칭찬을 하더니 자기 잘못을 무마하기라도 하듯 당신이 무척 현명하다고 치켜세운다.


  취소를 하고 다시 열차표를 끊는데 다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정말 그렇게 기차역에서 한나절을 보낸다.



  사흘을 토론토에서 더 머물기로 하고 숙소를 예약해 본다.  차이나 타운 인근의 민박집을 예약했는데 여기는 밥은 해 먹을 수 있는데 에어컨도 없고 방범이 무척이나 허술하다.  길 옆의 창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 짐을 놓고 밖으로 나가기는 힘들다.



  집주인에게 메일을 보내 클레임을 제기했는데 바로 고쳐 주지 못하니 정 그러면 돈을 돌려줄 테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한다.   다시 숙소를 검색하여 집을 옮겼는데 인터넷 상으로 취소를 안 해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여 정말 여행기간 내내 그것과 씨름하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나중에 돌려받기는 했지만...



  기차표를 끊고 숙소 문제로 토론토에서의 감정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정말 에어컨이 없어 숙소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새롭다.




  CN 타워에 올라가 시내를 조망하기도 하며 새벽에 일어나 숙소 인근을 돌아다니며 토론토에서의 일상을 즐겨본다.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제일 큰 도시로 정말 돌아다닐 곳이 정말 많은 곳이다.  아울러 대형 쇼핑몰도 있어 돌아다니기 좋고 쇼핑몰에는 푸드코트도 있어 세계 각국의 음식도 팔아 한국 음식도 사서 먹어 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켄징턴 컬리지 백팩커스였는데 시설은 조금 그랬지만 각국의 젊은이들이 모여 여행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캔싱턴 마켓이 있어 아름다운 골목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였다.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토론토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기차 여행의 시작 몬트리올을 향해 출발한다.   몬트리올에서도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몬트리올에서는 헬리팍스도 갔다 와야 되고 퀘벡과 오타와도 갔다가 다시 토론토로 와서 위니펙으로 가야 된다.


 





  그렇게 닷새간의 토론토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몬트리올로 떠난다.  캐나다에서의 기차여행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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