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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May 04. 2019

탄자니아 잔지바르의 능귀 해변에서 (2)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능귀(능위) 해변은 세계의 10대 아름다운 비치에 드는 곳으로 인도양에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해변이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란다.


능귀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


  

트럭을 끌고 섬으로 들어올 수 없어 호텔에 여장을 푸니 텐트를 치거나 밥을 해 먹지 않아 편리하기는 한데 호텔에서 제공되지 않는 점심과 저녁은 각자 해결해야 되어 조금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호텔에 바와 식당도 겸하고 있어 맥주나 와인, 또 음식을 시켜 먹을 수도 있어 편리하기는 하다.  비용이 조금 드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능귀 해변과 인근의 호텔들




호텔 주변으로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다.  이곳을 하염없이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호텔에 묵고 있지 않으면 제지당하기도 한다.


  

잔지바르에서는 할 것들이 무척이나 많다.  인근 섬을 찾아 거북을 보러 가거나 전통 음식 투어나 시장 투어, 젊은이들은 스킨스쿠버와 오토바이를 타고 섬 전체를 돌아보는 투어 등 3박 4일 동안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아 돌아다닌다.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능귀 해변의 동쪽


  

나는 잔지바르에 도착하는 날 스파이스 투어를 했고 트럭킹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선셋 크루즈 투어에 참여하고 마지막 날 밤 전 능귀 해변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선셋 만찬을 즐기기로 한다.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능귀해변의 동쪽은 어선들이 무척 많고 해변도 잘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호텔에서의 낮 시간은 젊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취향에 맞는 즐길거리를 찾아 나가고 나는 해변을 거닐다가 원주민들이 사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상점을 둘러보고 원주민 식당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점심을 먹어 보기도 한다.




숙소 주변의 해변.  숙소에는 원숭이가 식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의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호텔에 묵고 있지 않은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  여기에서 호텔에 묵지 않는 한국 여행객도 블로그를 보고 여기를 찾아왔었다.  점심을 먹으러 왔었는데 우리는 아침은 여기서 주는데 별로라 생각하여 여기서 아침을 제외한 식사는 하지 않았었다.




능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꼬치구이가 입맛을 돋운다.  우리도 여기서 꼬치구이와 옥수수 찐 것으로 점심을 먹었다.




선셋 크루즈에서 칵테일을 즐기며 악사들의 뜨거운 음악을 듣는다.


  

저녁에는 모든 멤버들이 호텔로 모였다.  저녁에 선셋 크루즈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선셋 크루즈는 일몰 시간대에 아프리카의 전통배에 4명의 악사가 아프리카 전통 음악을 쉬지 않고 연주를 하고 맥주와 칵테일이 무한 제공된다.



크루즈를 타고 바라보는 섬의 모습


  

약 3시간 넘게 배를 타고 아프리카의 소란스러운  악기 연주 소리를 들으며 칵테일을 음미하고 젊은이들은 수시로 배의 이층에서 바다로 뛰어들기를 수없이 되풀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크루즈에서 바라본 해변의 모습들


  배가 섬에서 멀리 나가 바라보는 능귀 해변의 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답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몇 잔 마신 칵테일의 취기도 아름다움을 배가 시켜 주는 것 같다.




선셋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해안가의 모습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일몰의 모습과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관광객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아쉬운 하루가 또 지나간다.



선셋 크루즈 중 젊은이들은 모두 바다에 뛰어들어 포즈를 취한다.





  

그렇게 꿈같은 2박 3 일을 보내고 이제 마지막 밤을 맞았다.  젊은 사람들은 많은 액티비티를 즐기고 또 밤에는 무도장이나 유흥주점들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해변을 돌고 더울 때는 숙소에 머물며 나름 알차게 보냈다.




나도 능귀 해변의 동쪽을 하염없이 걸었다.  멀리 수많은 어선들이 정박되어 있다.

   

   

능귀 해변도 서쪽으로 호텔과 관광객들의 숙소가 많은 곳은 정말 정리가 잘되어 있고 해변도 무척이나 깔끔하고 경치도 좋았지만 동쪽 해변으로 가면 정말 낡은 배들이 무척이나 많고 해변도 무척 지저분하였다.  거기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관리가 소홀한 것 같았다.







능귀 해변에서의 마지막 밤.  만찬을 끝으로 아름다운 능귀 해변도 이별이다.

  

  

능귀 해변에서의 마지막 밤은 만찬을 즐기는 것으로 한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도 음식이 좋다고 해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았는데 스탭과의 문제가 있는지 한참을 걸어 나와 다른 곳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여기서도 각자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자기돈을 내고 먹어야 된다.


  

이제 3박 4일간의 능귀 해변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내일은 잔지바르의 시내 스톤 타운으로 가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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