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명환 May 03. 2019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의능귀(능위)(1)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바가모요에서 다르에스살람을 거쳐 잔지바르의 능귀로 가는 로선.. 


  

바가모요에서 우연한 기회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을 보고 한국 사람과 만나 특별한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다음은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으로 떠난다.  여기에서도 우연하고 뜻하지 않게 초, 중,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다르 에스 살람에서 아름다운 시클리프 호텔과 해변.  잘 가꾸어진 호텔과 해변이 정말 아름답다.


  

더욱 신기한 것은 여행을 같이하는 한국의 젊은 친구도 여기서 한국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는데 만나는 사람이 내 친구 하고도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란다.  그러다 보니 내 친구 부부와 같이 여행을 하는 사람이 아는 사람의 부부와 우리 그렇게 여섯 명이 만나게 되었다.




시 클리프 호텔의 비치 모습.  


  

정말 우연이라고 해도 그렇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내 친구가 중국 음식점에서 점심을 사고 같이 여행하는 친구가 아는 부부가 커피를 대접해줘 여행 중 그렇게 따뜻하고 정겨운 대접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친구가 세운 학교의 모습


  

트럭을 타고 같이 여행하던 친구들은 다르 에스 살렘의 쇼핑센터에서 헤어지고 우리는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시내를 드라이브하고 또 경치가 좋은 호텔의 커피숖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친구의 학교를 견학하고 늦은 밤 친구가 차로 숙소로 데려다 주어 여행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의 차로 드라이브시켜주는 다르 에스 살렘의 시내는 유럽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잘 정돈되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친구의 말대로 아프리카 하면 모두 미개하고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다.  정말 탄자니아의 수도인 이곳에서는 말이다.



우리가 묵었던 미 카디 비치의 모습


  

다르 에스 살렘의 시내를 돌아보며 들렀던 고급 식료품점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정말 좋은 상점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친구 집에서 먹은 저녁은 환상적이었다.  맛있게 담은 김치와 탄자니아를 비롯한 여러 아프리카에서는 맛보기 힘든 돼지고기와 한국음식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른 아침 미 카디 비치



다르 에스 살렘의 미 카디 비치에서 일출 모습.  


  

우리 한국사람 둘은 시내에서 한국사람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일찍 숙소에 도착하여 수영도 즐기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비치에서 강을 건너는 킴감보니 여객선 터미널까지는 삼발이 택시를 이용한다.


  늦은 밤에 들어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에 들었다가 다시 새로운 아침이 된다.  해변에 위치한 로지의 바닷가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해변을 걸어본다.  어제의 바가모요의 바닷가와 비슷한 풍경이지만 여기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강을 건너는 페리에서 바라본 다르 에스 살렘의 모습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 에스 살렘의 모습은 아프리카의 나라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도시다.


    

우리가 같이 여행하는 사람은 모두 23명이 함께 한다.  젊은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려 같이 수영도 즐기고 카드게임을 하거나 당구를 즐기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는 조금 외톨이가 되어 혼자 산책을 하거나 조금 멀리 떨어져 대금을 불거나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강을 건너는 페리를 타고 내려 시내를 걸어 잔지바르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걷다 만난 도시의 풍경


  

실은 수영도 못하고 당구도 잘하지 못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유롭게 의사표현이 안 되는 것이 문제는 큰 문제였다.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화가 잘 되지 않으니 자연히 멀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다르 에스 살렘의 도시 풍경




  

다르 에스 살렘의 해변가 로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출발이다.  이번에는 트럭을 타지 않고 삼발이 택시를 타고 부둣가에 갔다가 강을 건너는 배를 타고  다시 시내를 걸어 잔지바르로 가는 페리를 타러 간다.




잔지바르로 가는 페리에서 바라본 다르 에스 살렘의 도시 풍경




  

트럭킹 여행을 시작한 지 이제 열흘이 다가오는데 이곳에 오니 정말 날씨가 많이 더운 것 같다.  케냐의 나이로비나 아루샤 보다는 많이 덥다는 생각이다.  또한 인도양의 후덥지근한 바닷바람도 한몫을 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페리에서 바라본 시장의 모습.  엄청난 인파들이 모여있다.


  

숙소에서 나와 잔지바르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경로를 거쳐 가야 되었다.  일단 숙소에서 나와 삼발이 택시를 타고 강을 건너는 부두로 와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서 다시 일부의 사람은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페리 선착장으로 가고 나머지는 걸어서 간다.  나는 당연히 걸어서 갔다.





  

페리 선착장에 가서는 배낭에 짐이 있는 사람은 배낭을 메고 가고 짐은 많은 사람은 짐을 부쳐야 되고 그러면서 뙤약볕에서 페리를 타기 위해 엄청 많은 시간 기다려야 했고 그렇게 힘들게 배를 타고 3시간을 달려갔다가 잔지바르 입도 수속을 위해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었다.







  

페리를 타고 잔지바르에 도착하면 외국을 출입국 수속을 밟아야 되는 절차를 거쳐야 되기에 무척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하여 거기서 또 같은 여행객들이 신청한 투어에 따라 길이 달라진다.


스파이스 투어에 앞서 원주민 음식을 먹기 전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



  

일부는 숙소가 있는 능위로 가서 신청한 여러 가지 엑티 비트를 즐기고 나는 이곳의 스파이스 투어를 떠난다.  스파이스 투어는 이곳의 시골의 가정에서 먹는 음식과 향신료 농장의 각종 식물들을 체험하는 여행이다.



스파이스 투어에서 만난 각가지 향신료를 만드는 식물들


  

투어는 일단 가이드의 집에 들어가 점심으로 먹는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음식을 내어온다.  콩과 옥수수로 만든 음식과 나물과 비슷한 음식이 나온다.  그리 맛있지는 않고 그저 그렇다는 느낌이다.

 



스파이스 투어에서 만나는 식물들

  

향신료를 재배하는 농장을 돌아보며 설명을 하는데 날이 너무 더워 돌아다니는데 너무 힘들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하는 식물들이 신기하기는 신기하다는 생각이다.



각종 향신료를 만드는 식물들...





  

그렇게 힘들게 스파이스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은 야자수가 있는 동네로 가서 젊은 사람이 맨손으로 야자수 나무에 올라가 야자수를 따와 그것을 마시고 미리 준비해준 과일을 맛보는 것으로 스파이스 투어는 끝난다.








시원하게 뻗은 야자수 나무와 일반 나무들


맨몸으로 야자수 나무에 올라가는 묘기를 보여주는 원주민


  

힘든 스파이스 투어를 마치고 차는 다시 북쪽으로 한참을 달린다.  그러다 도착한 곳이 우리가 사흘을 묵어야 할 호텔이다.  여기는 트럭을 타고 오지 않았기에 호텔에 묵고 식사는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되고 나머지 점심과 저녁은 모두 각자 해결해야 된다.


일행 중 신혼여행을 온 부부.  원주민이 나무로 왕관을 만들어주고 축하해줬다.  얼마 전 아이를 낳았다고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능위의 해변에서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대충 아침을 먹고 힘들게 배를 타고 다시 페리를 타고 힘든 입도 수속을 마치고 다시 스파이스 투어를 하다 늦게 도착한 호텔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해변이다.  해변은 붉은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일몰을 즐기며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과 해변의 여인의 모습이 황홀하다.


  

숙소를 나와 찾은 해변은 따로 천국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고 황홀하다.  이른 아침부터 힘들게 이것을 보러 왔다고 해도 이 아름다운 모습 하나로 모든 것이 무마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능위의 일몰을 보기 위해 나온 관광객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의 삼대 명소가 하나는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그리고 여기 잔지바르의 능위해변이라고 한단다.  우리가 세렝게티도 다녀왔고 킬리만자로에 갔다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는 정말 잘 왔다는 느낌이다.




능위의 일몰 모습.  일몰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한가롭고 여유롭다.  지는 해가 정말 아름답다.


  

늦은 시간까지 혼자 해변을 걷고 또 걸어본다.  젊은 사람들은 끼리끼리 맘에 맞는 사람들이 수영을 하거나 당구를 치거나 아님 카드놀이를 하겠지만 난 이렇게 혼자 바닷가를 거닐며 혼자 사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숙소 주변의 상가에 진열된 바닷가재와 생선들.  여기서 사서 음식점으로 가져가면 요리를 해준다.  해변의 야경


  

밤이 깊어지자 호텔의 주변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로 몰리고 인근에서는 해산물이 전시되고 그것을 사서 음식점으로 가져가 맛있는 요리로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는 인근의 시장에서 사 온 닭튀김과 맥주 한 캔으로 저녁을 먹고 늦은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무엇이 나를 기다릴까?

이전 07화 탄자니아의 마랑구에서 바가모요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