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명환 May 05. 2019

탄자니아 잔지바르의 스톤 타운에서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잔지바르의 능귀 해변의 새로운 아침이 밝아온다.  이제 이 아름다운 해변을 떠나 우리가 처음 페리를 타고 도착한 스톤 타운으로 가야 된다.  이른 새벽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해변을 걸어본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해변의 원주민 마을을 둘러본다.



이른 새벽의 동쪽 능위 해변.   일출을 보려고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 동쪽으로 갔는데 구름이 시샘을 하여 해님은 보지 못했다.


  

이른 새벽이지만 바닷가에는 해변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와 함께 체조를 하는 사람도 보인다.  이른 새벽이지만 동네의 길은 깨끗하게 빗질이 되어 깔끔하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이 보급되어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른 새벽 깨끗하게 빗질이 되어 있는 동귀 해변의 원주민 마을


  

이른 새벽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면 사진을 찍지 못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없을 때 동네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놓고 조금 있으니 우리가 처음 잔지바르에 도착하여 스파이스 투어를 했던 가이드가 버스와 함께 와서 우리를 태우고 스톤 타운으로 데리고 간다.  

  


미로와 같은 스톤타운의 골목길.  우리가 묵소 있는 숙소 주변이다.


  

능위에서 스톤타운까지의 거리는 약 60킬로미터 정도이고 차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아침에 스톤 타운의 숙소에 짐을 푸는데 아침시간이라  방을 빨리 배정받지 못하다가 짐을 맡겨놓고 가이드를 따라 스톤타운의 시티 투어를 한다.



스톤타운의 골목길.  미로와 같다.




  

우리의 숙소는 스톤타운의 중심지의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시티 투어를 하면서 숙소를 나올 때 가이드가 숙소 사진을 찍어놓고 다시 돌아올 때를 생각하여 가는 길을 잘 기억하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골목에서 길을 잃으면 찾기가 어렵다며...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돌고 돌다 길이 확 트인 광장이 나온다.  골목길을 돌 때는 조금은 갑갑하던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가이드를 따라 시내 중심가를 돌며 박물관 노예시장 그리고 성곽들을 둘러본다.  그리고 각자 자기들의 취향에 따라 여행을 하고 오후 4시경 숙소에서 만나는 것으로 하고 헤어진다.  



  

가이드를 따라 돌아다니는 길이 정말 덥고 힘들다.  모두들 지쳐 시원한 카페를 찾아 들어가는데 나는 그냥 다시 골목길로 들어 다양한 물건을 파는 시장도 들러보고 스마트폰에 나와 있는 관광명소를 찾아 돌아다녀본다.




  

스톤타운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옛 건물들이 옛날의 영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시장에는 다양한 물건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람들도 무척이나 많았다.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은 외국인들이 많았지만 전통시장으로 가면 원주민들로 길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붐비고 있다.







  

원주민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시장을 돌아다니다 그들이 많이 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엄청난 사람들에 밀려 포기하고 해변가로 나와 조금 비싸지만 외국인이 찾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 대신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는 것으로 한다.




  

날씨도 무척이나 덥고 습한 바람과 차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돌아다니는데 많은 고생을 하였다.  하기야 누가 시켜서 그렇게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지도 못할 것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이로운 집이란다.  처음 전기가 들어오고 엘리베이터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설치되었다나 어쨌다나?


  

스톤타운은 아랍권 문화와 유럽권 문화가 혼합된 도시로 모스코가 많이 있는 반면 모스코 바로 옆에 성당도 같이 있다.  서로를 인정하는 문화라고 할까?


  

오스만 제국에 만들어졌다는 성곽 요새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색 바랜 건물들이 그래로 있으면서 옛 정취를 풍기고 있다.






  

그래도 관광명소를 찾아다닌다고 했지만 돌아다는데 한계를 느끼고 숙소에 들어갔더니 젊은 사람 대부분은 숙소의 시원한 에어컨 밑에 낮잠을 즐기고 있다.  오후 4시쯤에 우리 여행을 책임지는 리자의 인솔 하에 스톤타운에서 석양을 가장 멋있게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찾아간다.




교회와 모스코가 가까이 있다.


  

이 카페에서 석양을 즐기며 잔지바르에서 헤어지는 몇몇 사람들을 송별하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함이란다.  이 트럭킹이 7월 29일 게냐로부터 시작하여 우간다와 르완다,  탄자니아에서 다시 케냐를 거쳤다가 탄자니아로 한 달을 넘게 돌아다니다 처음부터 여행에 참가한 사람들 중 일부가 헤어지는 것이다.




엣 요새의 성곽의 모습

  

가이드인 리자를 따라 오스만 제국 때 만들어졌다는 요새를 지나 유명한 가수의 생가가 지금은 호텔로 변했지만 그곳도 둘러보고 도착한 카페 인근이 무척이나 소란스럽다.



호텔로 변한 유명가수의 생가


  

알고 보니 무슨 축제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데 웅장한 음악소리와 시끄러운 관광객들의 환호성이 들려오는데 그 많은 인파를 뚫고 앞으로 나가지를 못하고 음악소리와 열광하는 소리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축제의 현장인데 음악소리와 함성소리를 듣는 것으로 대신한다.




석양을 즐기며 일부 관광객들의 송별회.


  

모두 모여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나누며 각자가 원하는 음식을 시켜 먹거나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여기서도 자기가 먹는 것은 자기가 계산을 한다.


아름답게 지는 석양과 담소하는 친구들.  


  

그렇게 아름답게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날이 어두워져 광장으로 걸어 나온다.  야시장에 가기 위함이다.  잔지바르의 스톤타운의 명물 야시장의 음식축제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우리도 그들 틈에 끼어 야시장을 둘러보고 음식을 시켜 들고 숙소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은 음식을 시켜 그곳에서 먹는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도저히 그곳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야시장의 음식 축제.  야시장의 음식값은 무척이나 비싸다.


이전 09화 탄자니아 잔지바르의 능귀 해변에서 (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