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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May 10. 2019

말라위 칸데 비치에서 릴롱궤를 지나 짐바브웨의 하라레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칸데 비치에서 릴롱궤를 거쳐 하라레까지는 약 1,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다.


  

다시 날이 밝았다.  이번에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기에 늦게 일어나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이번에는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로 간다.  



칸데 비치와 호숫가의 모습


  

말라위 호수를 지나 산길을 따로 달리는 길이 새로워 보인다.  어디서나 비슷한 아프리카의 풍경이지만 며칠을 호숫가에서 지내다 보니 드넓은 호수의 풍경이 눈에 익어서일까 싶기도 하다.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동네의 모습




말라위의 시골 마음 모습.  흑벽돌로 지어진 집과 초가지붕


  

호숫가를 지나 나오니 드넓은 사탕수수밭이 나온다.  아프리카라 하면 밀림이 우거지고 그 밀림에는 오랑우탄이나 원숭이들이 노닐고 밀림에는 비단뱀이 똬리를 틀고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하고 아프리카에 왔는데 초원과 이런 농장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생경하다.



드넓게 펼쳐진 사탕수수밭

  



  

말라위의 농촌 풍경은 탄자니아와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시골마을은 흑벽돌로 지어지고 지붕도 우리나라의 초가지붕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많이 취약하다는 느낌도 든다.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의 쇼핑센터의 모습


  

칸데 비치를 떠난 트럭은 다섯 시간을 넘게 달려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에 도착한다.   도심의 쇼핑센터에 사람들을 내려주고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점심을 해결하라고 한다.  또 식사 당번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식사 준비에 필요한 식자재를 구입하러 간다.



릴롱궤 마부야 캠프와 시내 모습


    

릴롱궤에서는 캠핑장에 머물지만 내일 다시 출발하게 되면 말라위와 모잠비크의 국경을 넘어야 되고 모잠비크를 트럭으로 통과하면서 야산에서 또 부쉬 캠핑을 하여야 되기에 많은 준비를 하여야 한다.



릴롱궤의 캠핑장에서 시내로 나가는 도로


  

릴롱궤의 마부야 캠프에 짐을 풀고 시내를 향해 나와본다.  캠프는 철저하게 보안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외부인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밖에 나가도 되느냐 물었더니 조금 위험하다며 조심을 하라고 주의를 준다.  캠프를 나와 거리로 나와 걸어가는데 술 취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 다시 캠프로 되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든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만나는 아프리카의 소소한 풍경

  



  

다시 날이 밝고 이제 말라위와 모잠비크의 국경을 향해 달려간다.  국경을 넘어가기는 것이 정말 무척이나 힘들다.  비자비와 여권을 들고 여행 리더인 리자가 사무실로 가고 우리는 차에서 한참 기다리면 리자가 사무실에 기다렸다가 우리 차례가 되면 출입국 사물실에 들어가 출국 수속과 입국 수속을 마치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려 모두 진이 빠지는 것 같다.





말라위와 모잠비크의 국경.  




  힘들게 국경을 통과해 달리는데 말라위나 모잠비크나 시골의 풍경이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집들의 모습도 비슷하고 사람들의 모습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모잠비크의 시골 마을 풍경




  

꽤 마을이 크다 싶으면 그곳에는 농장이 함께 한다.  농장이 있으니 마을이 형성되었는지 마을이 형성되어 농장이 있는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마을과 농장은 공존하고 있다.  





모잠비크를 지나다 만난 시장,  엄청난 인파가 모여있다.  사탕수수가 많이 나왔다.  고기를 튀겨 파는 거리의 음식점.


  

그러고 또 달리다 보면 시장이 나타난다.  시장에는 사탕수수가 무척이나 많이 나와있고 시장에는 또 먹거리가 빠지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 그러는 것인지 닭고기나 소고기 등을 튀겨내는 음식들을 많이 팔고 있다.




  

차가 지나면서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조금 접하기가 어렵다.  맛을 보고 싶기는 해도 먹는 것을 너무 탐하는 것도 남들 보기에 조금 안 좋아 보이고 먹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경향도 있어 그렇다.






  

국경을 지나 얼마를 달렸을까?  저 멀리 강이 보인다.  잠베지 강이다.  잠베지 강은 잠비아에서 출발하여 최고로 아름다운 곳은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지나는 빅토리아 폭포를 지나온다.




모잠비크를 지나는 잠베지 강.  잠비아에서 발원하는 아주 긴 강이다.  상류에 빅토리아 폭포를 지나온다.




  

잠베지 강을 건너 다시 트럭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간다.  달려가는 길에 바오바브나무가 아름답게 서 있다.  그리고 나무 밑에는 무슨 일인가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모여 있기도 하다.



길가의 바오바브나무.  한 곳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있다.  마을 회의 중인가?


  

그렇게 달리다 날이 저물어 야산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지낼 준비를 한다.  식사 당번을 저녁을 준비하기 바쁘고 나머지는 텐트를 치며 잠자리를 만들고 산을 돌며 나뭇가지 주어 불을 피운다.  



날이 저물어 야산에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를 하고 있다.




해는 서산에 기울고 밤에 피울 나무를 준비한다.


  

야산에서 캠핑을 하게 되면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씻는 문제와 용변을 해결하는 문제이다.  야산에서 머물게 되면 외부와의 세계와는 단절이 된다.  전화도 인터넷도 통하지 않는다.  인가와 멀리 떨어져 있기에 중계기가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저녁 준비 완료...  


  

이런 때는 설거지를 마치고 피워놓은 모닥불 곁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일찍 텐트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그렇게 밤 맞을 준비를 한다.




불을 피워놓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렇게 밤이 깊어간다.  달빛이 밤을 지켜준다.

  


다시 새로운 해가 떠오른다.  우리는 계속 서남쪽을 향해 달려 나간다.


  

그렇게 긴 하루가 지난다.  아침해가 뜨기 전 텐트를 걷고 아침을 대충 먹고 다시 출발한다.  오늘도 모잠비크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넘어야 된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국경을 넘어가는 문제다.  나라마다 비자비를 내야 되고 인터넷이 빠르지 않아 수속을 밟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바오바브나무가 지켜 주는 마을의 풍경...


  

국경을 넘어가는 일은 조금 미뤄두고 달리는 길에 집중을 한다.  바오바브나무가 아름답고 동네의 모습도 아기자기 아름답다.  그렇게 경치를 즐기며 트럭은 계속 서남쪽을 향해 달려 나간다.



모잠비크의 시골 풍경.

  

말라위에서 모잠비크로 왔다가 하룻밤을 야산에서 지내고 다시 모잠비크를 떠난다.  모잠비크를 통과하는데 들어간 비자비가 아깝다는 생각이다.  모잠비크의 비자비가 다른 나라보다 꽤 비쌌는데 말이다.






  

그렇게 도착한 모잠비크와 짐바브웨와의 국경, 또다시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이다.  차가 기다리고 있으면 아이들이 달려든다.  물건을 사라고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빈 물병이라도 달라고 한다.



다시 모잠비크와 짐바브웨의 국경 풍경.




  

힘들게 국경을 넘어 달리는 길이 조금은 또 색다르다.  산의 바위 모습이 다른 지역과 다르다.  산악지대의 모습이 아기자기하니 아름답고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다.



모잠비크를 지난 짐바브웨의 시골길.  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짐바브웨의 시골길.  머리에 나무를 지고 지나가는 아낙네의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우리가 여행한 시기한 아프리카의 건기라 그런지 먼지가 무척이나 많이 났고 조금은 힘든 시기였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하는 여행이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말라위 호숫가에서 여유롭게 지내다 이틀간은 힘든 강행군을 했다.  하루는 릴롱궤의 캠핑장에서 보냈지만 하루는 야산에서 캠핑을 했고 이제는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 도착하여 여기서는 시내 한복판의 캠핑장에서 이틀 밤을 보내게 된다.








트럭을 타고 가다 보는 짐바브웨의 시골길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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