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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May 11. 2019

짐바브웨하라레에서 치매니마니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하라레에서 치매니마니로 가는 길.  



치매니마니로 가는 길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말라위 호수에서 2박 3일에 걸쳐 말라위와 모잠비크로 왔다가 다시 모잠비크에서 짐바브웨 국경을 넘어 짐바브웨의 수도인 하라레에 도착한다.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트럭회사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의 수영장.  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트럭은 나이가 30살이 넘었단다.  오랜 기간 운행이 되어 정기적으로 수리를 받아야 된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투어를 2박 3일 할 때 캠핑장에 정비소가 있어 수리를 했었고 이번에 하라레에 와서도 트럭회사의 정비소가 있어 수리를 해야 된다고 한다.



찌든 몸을 풀려고 수영장에 왔는데 물이 차가워 모두 한번 들어갔다가 모두 밖에 나와 망중한을 즐긴다.


  

우리는 하라레에서 이틀 밤을 지내고 간다.  오후에 하라레의 캠핑장에 도착하였다가 다시 트럭을 타고 트럭회사의 별도의 장소로 이동한다.  거기에는 수영장도 있고 또 오늘 저녁을 제공해 주는 식당이 있어 힘들었던 트럭 여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봄은 왔지만 이곳은 해발 고도가 높아 밤에는 무척 춥다.


  

하라레에서는 별도로 식사를 준비하지 않는다.  첫날은 이곳 식당에서 제공하는 밥을 먹고 다음날은 단체로 식당에 가서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시켜 먹는 것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 식사 당번이 없어 편리하기는 하다.


Sacred Heart Cathedarl harare의  모습


  

하라레는 짐바브웨의 수도로 시내에 가면 유럽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이다.  일부의 멤버들은 별도의 투어를 신청해 다니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자유롭게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한다.



하라레 시내의 모습.  봄 꽃이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프리카 남쪽에서의 9월 초는 이제 봄이 다가오는 계절이다.  봄의 꽃이 반발하고 이제 많이 더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는데 하라레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잤는데 밤새 추워 잠이 깨었다가 어떻게 할 방도가 없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떨다가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



하라레 시내의 모습


  

아침에 일어나니 콧물이 흐르고 계속 기침이 난다.  하라레는 해발 1,500미터의 고지에 있어 일반 평지보다 날이 추웠는데 밤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견디기 힘들었던 것이다.



하라레 가든스의 모습


  

트럭을 타고 다니는 여행이 아직 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감기가 들어 걱정이 태산이다.  아침을 먹고 캠핑장을 나와 마트로 돌아다니다 약국에 들러 감기약을 사서 먹어 본다.  한국에서는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으면 일주일에 낫고 약을 안 먹어도 일주이면 낫는다 하며 되도록이면 약을 먹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좀 먹어본다.




짐바브웨 내셔널 아트 갤러리의 정원의 모습


  

밤에 잘 때는 그렇게 추웠는데 낮에는 햇볕이 따갑게 내리쬔다.  하라레의 시내를 돌고 돌아 하라레 가든스를 둘러보고 아트 갤러리와 박물관을 찾아가며 그렇게 하루를 지내다 일찍 캠핑장에 돌아와 몸이 불편하여 텐트에서 자지 않고 방에서 자려 물어보니 방이 없다 하여 어쩔 수 없이 텐트에서 잠을 자야 했다.




  

저녁 시간이 되어 저녁을 먹으러 하라레의 유명한 유흥 음식점으로 모두 함께 간다.  오늘의 저녁은 캠핑장 인근의 식당에서 아프리카 음악을 들으며 또 이곳의 토속 음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여기서 먹는 음식과 맥주나 음료는 각자가 부담을 한다.



음악을 들으며 음료를 마시고 식사를 즐긴다.


  

다른 사람들은 와인이나 맥주, 아니면 칵테일을 시키고 음식을 시켜 저녁을 먹는데 나는 몸이 좋지 않아 음식이나 음료도 시키지 않고 조금 앉아 있다 자리를 떠나 캠핑장으로 혼자 들어와 슬리핑 백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해 본다.  서러움이 밀려온다.



하라레 인근의 오래된 건물.  농장주의 건물 같았는데 지금은 식당과 기념품 가게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틀 밤을 제대로 잘 저거나 먹지 못하고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하레라를 떠난다.  이제는 5시간 정도를 남쪽으로 달려 치매니마니로 향한다.  



오래된 건물이 옛 영화를 말해 주는 것 같다.


  

치매니마니는 하라레에서 동남쪽으로 모잠비크와의 국경에 가까운 도시로 인근에 치매니마니 국립공원이 있으며 여러 곳의 자연보호 구역이 있는 산악지대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고 이곳에서 젊은 사람들은 산에 트랙킹 코스를 따라 여행을 하고 폭포도 다녀오고 또 일부의 사람들은 동네 투어도 한다고 한다.





    

하라레에서 치매니마니로 가는 길이 아름답다.  하기야 처음 보는 경치라 신기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있으랴마는 그래도 산의 바위와 파란 하늘과 그리고 나무들의 모습이 아프리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라레를 출발하여 달리는 도중에 만나는 도시의 풍경들



치매니마니를 향해 달려가다 만난 큰 도시.  스마트폰을 보니 무타레인 것 같다.


  

그러다 만나는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도 이제는 눈에 많이 익어 거부감이 없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면 조금 두렵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이 없어지는 것이 그들과 동화되어 가고 있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아프리카 대륙을 달리는 트럭이 달리고 또 달려 어떤 때는 끝없이 이어지는 평원을 달리다가 또 이제는 산길로 산길로 달려간다.  넓은 아프리카는 다양한 풍경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돌아다닌 거리도 만만한 거리는 아닌데 앞으로는 어떤 모습이 다가올까 기대가 되기도 한다.



아프리카 산악지대의 경치가 아름답다.









이런 산악지대에도 삼들이 살고 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젖어 있다 변하는 경치를 바라보며 그러다 보니 치매니 마니의 해븐 로지에 도착한다.  치매니마니는 산의 중턱에 도시가 자리 잡고 있어 어제 잤던 하라레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밤에 무척이나 추울 것 같아 텐트에서 잠을 자지 않고 방에서 자는 것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치매니마니의 주변 산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캠핑장은 텐트를 치고 자도 1인당 5불에서 7불을 받는다.  여기서 방으로 들어가 자게 되면 여러 명이 자는 방은 5에서 7불 정도의 돈을 더 지불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2인실 방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추위에 떨며 고생하는 것보다 방에서 자는 것으로 바꾼다.  아직도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




텐트 위로 달이 휘영청 밝다.  높은 지대에 있어 날이 무척 춥다.  따뜻한 벽난로가 좋다.


그렇게 짐바브웨의 치매니마니에서의 밤이 깊어간다.  여기서 이틀을 지내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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