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보츠와나에서의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된다.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보고 시내를 한 바퀴 돌고 들어와도 다른 사람들은 아직 텐트를 걷지 않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저녁에 카페에서 술을 마시거나 당구를 치고 또 게임을 즐기며 밤 시간을 보내고 늦은 밤 또는 새벽에 잠이 드는데 반해 난 일찍 잠에 들어 새벽에 일어나기에 그들과 삶의 방식이 서로 다른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이다. 이번에 가는 길은 보츠와나의 남쪽으로 짐바브웨와의 국경을 일정 간격을 두고 달리는 길이다.
초베 국립공원을 옆으로 비껴가고 가는 길이 야생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차가 달리는 깊 옆으로도 코끼리가 출몰하는 야생 지역이다.
어제 보트 사파리 투어를 할 때 보았던 코끼리와 길에서 만난 코끼리가 새롭다. 차를 세우고 코끼를 한참 보다 떠난다. 트럭 여행을 하다 보면 운전사와 리더인 리자는 언제나 앞을 보고 달리지만 승객들은 옆을 보거나 뒤를 보고 달려야 된다.
일직선으로 달리는 보츠와나의 A33도로에서 리더가 앞자리를 양보하고 뒤로 들어오며 앞자리에서 달리는 풍경이 좋다며 희망자가 있느냐 묻는다.
나도 당연히 손을 들었고 다른 사람도 손을 든다. 그러면 교대로 앞자리에 타기로 한다. 순서가 되어 앞자리에 타고 달리는 맛이 색다르다. 끝없이 이어진 직선의 도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뜨거운 햇볕을 가르며 달리기를 4시간여 도속도로를 벗어나 먼지를 일으키며 조금 달리다 도착한 곳은 엘레펀트 샌즈 캠핑장이다.
이곳 앨러펀트 샌즈 캠핑장은 초원에 물을 끌어올려 웅덩이를 만들어 초원의 코끼리가 물을 먹으러 오게 만들고 거기에 리조트를 짓고 캠핑장을 만든 것이다.
낮에도 코끼리가 찾아 오지만 밥에는 정말 많은 코끼리가 찾아온다. 코끼리를 보다 보면 치열한 서열 다툼의 싸움도 일어난다. 힘이 있는 코끼리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물을 마신다.
물이 있고 사람들이 와서 음식을 해 먹고 찌꺼기들이 있으니 주변의 새들도 몰려와 하나의 풍경을 선사한다. 많은 새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모습도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코끼리는 물을 마시러 캠핑장을 찾고 사람들은 그런 코끼를 보러 찾아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를 즐기며 코끼리를 가까이서 감상한다.
관광객들이 가까이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는 뾰족한 시멘트 구조물을 설치해 코끼리가 그 선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어 가까이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코끼리의 향연을 보며 휴식을 취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찾아온다. 낮에는 낮대로 코끼리가 찾아오고 밤에는 또 밤대로 코끼리 무리가 찾아온다.
다시 해가 진다. 해가 서산으로 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거기에 건기의 나무들의 모습도 신비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게 보츠와나에서의 하루가 지난다.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이제 다시 새로운 보츠와나를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