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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하민
Jan 07. 2020
단단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나는
내가 참 단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
웬만한 일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데다,
남의 말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 알았다.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내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나는 나 홀로 단단해지는 법만 알았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단단해지는 것에는 영 서툴렀다.
살다 보면,
나만 잘해서는
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다.
때로는 나보다 느린 사람을
기다려줘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말만 앞서는 사람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나를 희생해야 하기도 한다.
그
런데
나는 그런 순간
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답답함에
무너지고 또 무너졌다.
어느 날은 답답함이 눈덩이처럼 커져
숨을 조여왔다.
이대로 가다가는 마음에 병이 들 것만 같아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 단단해지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오늘도 여전히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무너진다.
그러나
어제보다는 조금 덜 아프게
그제보다는 조금 덜 상처 받으며
나는
매일 조금씩
단단해지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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