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허무하기 때문에 더 간절히 열망해야 할 영원의 뜨거운 정점이다.
04화 [동화] 4. 투덜이족
프랭크의 중절모자는 탈진한 사람처럼 후줄근한 노신사의 무릎팍에 축 쳐져 새근새근 잠들었다.
남자는 눈에 힘을 주듯 지그시 감았다. 쿵! 쿵! 거대한 화염괴 연기에 휩싸인 산이 보였다.
'아...'
단발적 신음소리는 색감이 뒤엉킨 파렛트처럼 남자의 생각을 빨아들였다.
너는 어느 지방에서든지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그 후에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을 누가 능히 그에게 고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