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여은 Mar 03. 2022

돌려 받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라디오 작가의 밥벌이



어느 동네에
떡볶이랑 순대, 어묵을 파는
트럭이 가끔 온대요.

근데 그 트럭의 한쪽 구석을 잘~ 보면요,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우산들이
줄지어 꽂혀 있답니다.

혹시나 갑작스러운 소나
손님들이 비를 맞을까봐,
사장님이 우산을 잔~~뜩!
준비해 두신 거예요.

SIG.UP/DN

매일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시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돌려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선뜻 우산을 건넨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돌려 받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그런 마음을 기꺼이 건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잖아요.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닌,
저스트 기브!
'그냥, 주는' 기쁨을
우리도 가~끔은 느껴보는 거, 어떨까요?




보이는 글이 아니라 들리는 글을 써요.
발화(發話)되는 순간 발화(發火)되는,
그래서 순식간에 전소돼 버리는 시시한 이야기.

매일 쓰지만 매일 올리는 건 낯 부끄럽고...
남는 게 없어 가끔 허무하다 느낄 때,
그럴 때 한 번씩 붙잡아 둡니다.

오늘의 오프닝일 수도 있고 어제의 오프닝일 수도 있어요.
내일의 오프닝일 리는 없습니다.
언제나 본업이 우선이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반창고를 붙이는 사람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