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노을 Jul 05. 2022

행복하냐는 질문의 대답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마블은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일명

마블 덕후라는 전 세계적인 팬덤이 있다.

마블 덕후에 살짝 발을 담그고 있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해 오랜만에 극장에서 팝콘까지

먹으며 영화를 관람했다.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멀티버스의 다중우주 시대가

열리고 멀티버스, 다크 홀드, 인커전,

비샨티의 책 등 복잡한 용어도 많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픈 건 왜인지?


디즈니 플러스에서 완다 비전을

보고 가서 그런지 완다가 원하는

평범한 행복에 대한 간절함과

집착이 호러처럼 무섭게 느껴졌다.


마블 캐릭터마다 비극이 가득하다.

완다는 어려서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실험체로 살다 동생이 죽고,

사랑하는 비전까지 인류를 위해

자기 손으로 죽여야만 했다.


토르는 부모님이 모두 죽고, 동생 로키와

계속 싸우고 누나는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자신의 행성인 아스가르드은 폭파되고

도망친 국민들을 타노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는

어릴 때 엄마는 암으로 죽고, 행성에

납치되어 도둑질하는 불한당으로 살다

아빠는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자신을

키워준 욘두도 잃고, 사랑하는 연인

가모라도 소울스톤 대신 죽는다.


일단 세 캐릭터만 봐도 맴찢 하는 인생

각자 처한 상황은 달라도 느끼는

슬픔의 크기를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히어로의 필수조건이 마치 비극을

원천으로 인류애를 위해 개인의 행복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정해진 운명일까?

최고의 마법사가 되고 세상을 구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이 없는 히어로의 인생


완다는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아이들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멀티버스 우주 한 곳에 또 다른 완다를

찾아간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우주를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만들어 버린다.




Are you happy?

닥터스트레인지 영화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예전에 인생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질문에

답을 한 적이 있다. 그때의 대답은

"인생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고통"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라는 시간에 느껴지는

무기력함과 우울함 그리고 외로움이 싫어

이 고통을 잊을 수 있게 어서 밤이 되어

빨리 잠들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인류를 구하는 히어로도 아니면서

 일상의 행복을 누리지 못한 것은  내 삶의

주도권이 나에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내 대답은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행복은 평범한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늦게나마 깨닫게 된 것이다.


이번 닥스를 보며 멀티버스 다중우주에

시공간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내가

있다는 가설 나온다. 다른 멀티버스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면 그곳에 나는

지금보다 빨리 행복을 깨닫고 좀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외롭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돼!







작가의 이전글 게으른 완벽주의자 탈출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