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by 유진

그렇게 상처를 받고도 보고 싶다는 마음을 한 켠에 담아둔다.

담아두면 계속 나를 헤집어놓고 찢어버리겠지만

그래도 혹여나 올까

오면 꺼내어 건네주고 싶어 담아둔다.


이제 안 오는 것도 알고

네가 뒤돌아서 간 흔적도 지워지고 없는데


그리도 혹시나 올까

오면 온전히 보여줄 거라는 마음에 흠집 하나 없이

마음 한 켠에 담아둔다.


그렇게 힘들고도 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두다니

내 마음이 참 나에게 모질게 굴어.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글을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