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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무늬 Aug 19. 2021

다정한 게 좋다

다정한 게 좋다 다정하지 않은 말투에는 배려가 없어서 상처받는다 나는 오늘 사람들에게 얼마나 다정했을까 모든 사람이 다정하면 어떤 세상이 될까 “다정하다”라는 것은 말뿐만 아니라 눈빛이나 행동으로도 더 많은 배려가 담겨있다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내가 조금 피해 보더라도 기꺼이 내 주위를 사랑하고 남을 위해 살아가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나는 항상 기부를 잘 하지 못해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 연말정산하면서 기부를 한 푼도 안 했다고 체크되면 정말 한없이 부끄럽다 그래서 최소한 주위 사람들에게라도 다정해서 그들의 마음에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가끔을 울컥하고 서운하고 화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흔들린다 나도 시원하게 욕을 하고 싶기도 하고 서운하다고 투덜대고 싶고 가끔은 누군가를 때려주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평정심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냥 "아니면 말고"라던가 “그러려니”라고 생각하면 그냥 지나가버린다 그러니깐 감정은 내가 멈추는 거고 그냥 놓아버리면 흘러가니깐.  그런데 내가 조금 불공평하거나 내가 조금 왜 이럴까 생각하는 부분들은 다정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다정할 때다. 그러니깐 나는 항상 다정한 사람에게 감사해하고 크게 고마워하고 있지만 갑자기 다정해진 사람에게는 그것보다 더 크게 흔들린다 그건 어떠한 의미에서 매우 이상한 것처럼 보인다 나는 왜 갑자기 다정해진 사람에게 흔들리는 걸까 혹은 더 다정해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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