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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무늬 Aug 19. 2021

발걸음에 우주가 있다

사람의 발걸음엔 그 사람의 우주가 들어가 있어서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이상형을 말하며 발걸음을 이야기 했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는 적당한 발걸음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사랑에도 보폭은 중요하다. 너무 빠르게 먼저 걸으면 상대방이 포기하게 되고, 너무 늦게 걸으면 지치게 된다. 나는 눈밭을 처음 걸을 때 조심하라고 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눈밭의 첫걸음은 뒷사람의 길이 되기 때문이다. 걸음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걸음은 박자고 흐름이다. 몸의 박자는 곧 발걸음의 박자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성질이 급하면 좀 빠르게 걷고 느리면 천천히 걷는다. 그래서 나는 급한 마음이 될때면 천천히 걷는다. 어느 누구는 이상형을 이야기 할 때 손을 이야기 했고 어느 누구는 눈을 이야기 했고 대부분의 사람은 키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미래에 만날 사랑에 대한 어떠한 집착들은 어느 하나 병적인 것들이 있다. 그것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상대방은 가졌으면 하는 이기적인 욕심이다. 욕심은 진심과 진실을 감추고 보지 못하게 만든다. 나는 그래서 나는 기대하지 않고 최악을 꿈꾸며 다만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줄 사람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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