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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Oct 15. 2020

아인슈타인도 N잡러였다

#08 모든 것이 되는 법 책리뷰

다능인은 너무 어려워질 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너무 쉬워질 때 그만둔다


일에 대한 접근 방식 4가지를 안내한다. 다 읽을 필요는 없고 끌리는 챕터만 집중해서 읽으면 된다. 나는 앞부분을 읽은 후 아인슈타인 접근법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안도했다. 이대로 살아도 되고, 심지어 아인슈타인도 그랬으니까!


내가 사는 방식이 주류에 속하지 않을 지라도, 부모님이 원하지 않더라도, 친한 친구들의 우려 가득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대로 된다. 생각보다 그러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오랜 시간 동안 주위에 나 같은 사람이 없어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내가 '아인슈타인 접근법'으로 일하는 것을 즐기며, 또 이렇게 사는 게 맞는 부류인 것을 알았다.


휴..나 같은 사람 있다. 진작 편한 마음으로 일해도 됐잖아 라는 생각에 좀 짜증 났다. 왜 이제 알아가지고 개고생했을까. 한편에 이제라도 안도감이 들어서 오랜만에 감사하긴 했다.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전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면서 싫어하는 척도 자주했다. 왠지 있어보이고, 그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계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자기계발이란게 뭐든 총동원해야 그 중에 몇 개라도 건져내는 것 같다. 자기 계발서에서 나온 방법에 모든 방법을 새로 알게되고 와닿는 것도 있지만 이 책은 기존에 하던 내 방식에 믿음을 주는 책이다. 안심하게 하는 책. 나의 독서 편식에 확증편향을 더해줄 지라도, 뭔가를 진심으로 믿고 싶다.


아인슈타인 접근법은 한 가지 일, 본업을 위해서 에너지를 쏟고 거기에 몰두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을 두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취미에 도전할 수 있다. 취미에서 많은 돈을 벌 필요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며 압박감 없이 여러 가지를 실행해 볼 수 있다. 도서관 사서인 에이프릴은 업무가 많아서 최근에 이직했다. 그 일은 '더 제한적이고 지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이프릴은 완벽했다고 말한다. 판에 박힌 일은 일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도서관 사서는 누구에게나 멋진 직업은 아니다. 역시 의사, 교사, 공무원이 누구에게나 맞는 직업은 아니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그 일의 방식이 나에게 맞는지가 관건이다. 아인슈타인은 특허국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퇴근 이후 연구로 상대성이론을 발견했다.


나는 야근 없는 직장에서 퇴근 이후의 삶을 만족해하고 있다. 돈을 더 주는 곳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기에 주저하기도 한다. 이를 보고 야망 없다고 자책할 때도 있었지만 꼭 이직으로 월급을 올려야 할까? 주식공부를 하며 눈에 보이는 수익률에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이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나는 경제공부를 할 수 있었다. 최근엔 베이킹 수업을 시작했고, 조회수가 50만 명이 넘는 글을 쓸 수 있었다. 꾸준한 월급과 일정한 퇴근 시간 덕분에 필라테스도 열심히 한다. 나는 모든 일상이 글이 되길 바래서, 많은 취미로 채우고 결국 글을 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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