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러닝

달리기 19일차

by 김아울

이번주는 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 신기하게도 아침엔 화창했다. 척척해진 운동장 바닥이라도 장대비만 아니면 뛸만 했다. 누가 나올까 싶은데 꼭 혼자는 아니다. 나보다 먼저 나와있는 누군가를 의지하게 됐다. 요즘은 매일 이런 생각만 한다. '내일은 달릴 수 있을까?'


일기예보는 100%가 아니라 그 시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 밖을 향한다. 오늘도 거짓말 처럼 날이 화창하다. 나를 위한 선물같은 나날인 것 같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낯설다.) 매일 아침 달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왠지 내가 잡아채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달릴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도 핑계는 날씨밖에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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