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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PM Jun 09. 2024

컬처핏, 어떻게 Fit을 찾지?

컬처핏 오! 이거 괜찮다

지원자들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다들 너무너무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훌륭했다. 인터뷰를 아무리 심층적으로 본다 해도 기본적인 스크린은 하겠지만, 도인도 아니고 초능력자도 아닌데 어떻게 그들을 판단한단 말인가...어떤 사람이 제대로 적응할지, 프로젝트 들어가 1인분 잘 수행하고 일을 통해 성장해 줄지, 팀원들과 협업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커뮤니케이션이 튀진 않을지, 3년~5년 이상 근속 할지 아느냐  말이다. 

물론 지금까진 성공적이었다. 순전히 운, 럭키럭키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우리 그룹원들은 기가 막히게 좋다고, 내 자랑 1순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반짝인다.  


그래서 토스가 한다는, 

넷플릭스 아마존이 한다는 컬처핏을 도입했다.



컬처핏이란?

지원자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성격과 여러 소프트 스킬(일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 리더십 등)을 파악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조직 문화, 조직 특성에 잘 부합하는 인재인지 면접을 통해 확인하는 채용 프로세스이다. 단순한 자격과 실력을 뛰어넘는 개인의 가치, 행동, 조직 정신 사이의 조화. 지원자가 조직 문화에 부합하면 회사의 핵심 가치, 원칙, 비전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이러한 조화는 소속감, 단결, 상호 이해를 키우고 협력적이고 목적 중심적인 작업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

또 기존의 채용문화가 직무 중심의 ‘최고의 인재(Best Person)’를 찾는데서 최근 기업 문화와 융화되어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Right Person)’를 구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좀 더 구체화되고 있다.


목적

직원 참여 강화 : 조직의 강력한 정체성과 목적의식에 기여하여 직원 참여와 헌신을 향상

채용 촉진 : 조직문화에 공감하는 지원자를 식별하여 원활한 통합과 빠른 적응을 보장

긍정적인 직장 역학 조성 : 문화에 맞춰진 인력이 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협업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음

이직 완화 : 문화에 잘 맞는 직원은 계속 머물 가능성이 높아 이직률이 낮아짐

나의 컬처핏 포인트 : 1:N으로 진행하되, 컬처핏에 들어가는 인력은 해당 프로젝트 리더와 그룹 내 사수가 될 2인은 메인 멤버로 구성한다. 대신 컬처핏을 열거나 또는 닫을 때 내가 들어가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거나 정리해 주는 방식으로 한번 더 기본 성향과 소감을 듣는다.


주의사항

최대 3:1, 이상의 압박면적 방식 자제

문화적합성이 다양한 인재를 배제하는 채용 편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

면접관에게 무의식적인 편견을 인식하도록 교육, 개인적인 유사성보다는 가치에 집중하도록 권장

지원자의 꾸밈없는 의견을 듣기 위해 경직된 분위기보다는 쌍방형 소통이 편안한 분위기 조성

전형적인 답이 존재하는 질문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가치관을 살필 수 있도록 대화 리드

면접관과 참여자 모두 솔직하게 탐색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

그 사람 그대로를 볼 것. 그 사람의 진심을 볼 수 있도록 무드를 만들고, 90분 이상 대화한다.
진입하게 될 사람의 사수와 투입 예정 프로젝트의 PM 등 실질적인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다각적 검토를 한다. 공격적이거나 압박면접방식은 절대 금지한다. 


비참여자 대상 질문 수집

[업무 성향]

동료/팀장이나 친구가 말하는 지원자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지원자님은 어떤 상황에서 동기부여를 받나요?

동료 또는 친구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의견 차이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했나요?

[팀원으로서의 성향]

지원자님은 혼자 일할 때 편안함을 느끼나요? 아니면 동료들과 일할 때 편안함을 느끼나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리더형 또는 팔로워형 중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관련 사례와 함께 말씀해 주세요.

성격적으로 맞지만 업무 스타일이 맞지 않는 팀원과 성격적으로 다르지만 업무 스타일이 비슷한 팀원 중에 어떤 팀원을 선호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연인 나] 

스트레스나 압박감을 해결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업무 외적으로 즐기는 취미나 활동이 따로 있나요?

평소 자신의 성향이나 성격을 한 단어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관련 에피소드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타사 사례 둘러보기 


넷플릭스의 컬처핏 - 넷플릭스는 '가족'을 원하지 않습니다. '스포츠팀'을 원하죠.

2011년, Culture Deck 공개하고 모든 절차에 넷플릭스 문화와 관련된 질문을 상세하게 설계 됐다고 한다. 
핵심가치에 적합한 인재인지 파악하기 위해 총 7시간 면접 중 4시간을 컬처핏에 맞춰 평가하고 넷플릭스는 컬처덱을 발표한 이후 지원자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컬처핏 인재상
v 드림팀을 위한 인재
v 유아독존형 인재 거부
v 협업 중시
v 타인에 대한 배려
v 철저한 자기 관리


토스의 컬처핏 - 20장의 매뉴얼이 있다고 함. 모든 면접관은 숙지 후 면접 참석한다고...

그나저나 토스의 채용 페이지는 참 매력적이네요. 내용은 넷플릭스 한국 버전 같은 느낌? 소문대로 힘들 것 같은 분위기가 뿜뿜 


채용 담당자 의견
"코어벨류를 기준으로 지원자를 뽑고 직원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해서 이러한 문화를 공유하고 강화하고 싶다는 목적이 있다"
"조직문화에서는 타협 없이, 아니 무타협 원칙을 갖고 있다"
"아무리 직무면에서 뛰어나도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한 명이라도 나오면 절대 채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문화적합성 인터뷰 
v 인터뷰어는 토스의 핵심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직원으로 구성
v 일방적인 질문이 아니라 토스 커뮤니티 문화에 대해 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
v 토스 안내 영상, 토스 피드 아티클 등 콘텐츠를 통해 인터뷰 준비 과정에 도움


당근의 컬처핏


즐겁게 몰입하고 크게 성장합니다. 몰입이 포인트인 듯 

컬처핏까지 가도 생각보다 합격률이 높진 않은 듯

화상인터뷰로 1시간 진행 후 과제 전형으로 연결

윤 리드는 "백 프로 다 맞출 수 없겠지만, 지원자가 생각하는 가치가 회사가 생각하는 가치와 얼마나 가까운지, 혹은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지 보려고 노력한다"라고

'비전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조직문화

v 새로운 아이디어(서비스)를 개발하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v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님
v ‘직원을 믿고 지지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함
v ‘통제보다 자유롭게!’ 세부적인 규칙 없음이 규칙
v 사교적, 민주적, 구성원 간 조화가 중요
v 리더는 명령보다 설득을, 문서보다 말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함
v 내/외부 환경이 복잡해지면 조직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미리미리 살펴보는 것이 필요



참고 자료

2024년 채용 트렌드는 ‘컬처핏’, 직무→문화 중심 인재 뽑는다 
Culture Fit

토스 커뮤니티 문화
토스가 일하는  방식(대표 인터뷰)

토스 핵심 가치(코어밸류)

채용담당자가 말하는 당근 인재채용관점

회사를 옮긴다는 건 이민과도 같아서

Nexflix Culture Deck- Seeking Excellence
Netflix culture -  freedom and responsibility
A culture of freedom and responsibility: the Netflix ‘no rules’ approach 
NETFLIX: FROM CULTURE CODE TO EMPLOYER BRAND 


그중 내 수첩 읽고 말하는 것 같은 토스 대표 이승건 님의 인터뷰가 있어서 발췌

역량이 있다는 것이 경력직이라는 의미는 아니지 않습니까? 역량이 있다는 것은 결국은 지금 절대적인 의미에서 어떤 스킬 셋과 역량을 갖고 있는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를 맞이했을 때 좌절, 패배감, 자기 연민을 극복하고 그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도 새로운 학습과 새로운 정보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새로운 판단을 구축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의 성장을 자기 혼자 할 수 있느냐 전부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인생의 어떤 한순간에 굉장히 몰입을 해서 번아웃에 가까운 경험을 해서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깨달음도 있었다던지...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고 

그 문제가 뭐가 됐든, 문제가 크건 작건 복잡하건 급작스럽던 어렵던 처음 보는 문제든 그게 뭐든 헤쳐나가야 하는 사람이다. 그 해결의 시간 동안 고통을 유머로 승화시켜 줄, 그리고 조금 더 빨리 잘 해결할 수 있는 비범함을 갖춘 팀의 일원을 찾는 것 - 나는 컬처핏을 통해 좀 더 핏한 사람을 검증하며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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