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say right, I mean perfect.
에이스 중의 에이스들이 모여서 지구평화 지키는 뭐 그런 영화에 나오는 그런 팀 말이다.
요 몇 년간 나의 가장 큰 관심은 A팀 만들기였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올해 45%, 내년 65%까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현 상태 자체로도 대한민국 어디 내놔도 8% 내로 들어갈 팀이긴 하다.
A팀 만들어서 해본 적 없고, 까다롭고 어렵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확신할 수 없는 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해내고 싶다.
내게 좀 더 많은 프로젝트 선택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쓰면서도 "아~ 내 인생 내가 꼬고 있구나" 싶은 현타
이러니 인하우스를 못 가지, 너는 왜 쉬울 걸 놔두고 어려울걸 택하냐 하는
뭐 한 때는 사람타지 않고 누굴 넣어도 어차피 잘한다란 마인드였으나
그런 개소리를 했던 과거의 나 새끼에 대한 반성은 좀 하고 있다.
잘난 한 사람이 원맨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는 결국 규모의 제한을 받게 된다. 그리고 꽤 이렇게 북 치고 장구 치며 알아서 잘하는 분들도 있고 핵심멤버 몇이 모여 트레져 헌터처럼 프로젝트를 도는 팀도 있다.
그런 노마드적 삶을 동경하지만 현실에선 규모가 있으면서도 완벽히 모든 인원이 검증된 세상에 없는 팀을 만들고자 싶었다.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해결 방법론을 구축한 사람을
드래곤볼 7 성구 모으듯 찾고 있다.
그리고 키운 건지 알아서 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해 한해 개인도 우리 그룹도 성장했다.
나의 푸시를 중화시켜 줄 온화한 Y님이 있고(커뮤니케이션 리더),
진심으로 고민하고 바닥 끝까지 breakdown 해하고 분석해 재구조화시키는 로지(분석+설계),
뭐든 묵묵하게 받아내고 안정감을 주는, 배의 닻 같은 민의 무게에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고(진행),
와이어 & 프로토타이핑의 수준을 한 단계 업해주는 린님이 조인하고(와이어),
내게 없는 강점만 쏙쏙 가지고 이성적으로 교통정리 해주는 수를 무한 신뢰하게 되고(PM+PMO),
퀄리티 있는 인사이트를 뽑아주는 힘 있는 림을 얻게 되면서(인사이트+와이어)
나는 이제 정말 A팀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우리 A팀의 성장일기는 계속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