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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림 Jan 28. 2019

여러분은 어떤 음원 서비스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사용자는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찾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의 확대, 5G 사용화로 인한 미래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증가

트렌드 키워드에서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만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 그중에서도 음악 사업에 대한 발전 방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음악'은 우리의 삶에 어떤 존재일까?

특별한 날에 음악을 통해 경험과 기억을 공유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 설날 등등.. 특별한 날을 떠올리며 흥얼거리는 노래들이 하나쯤은 있지 않은가.

또한 지루하고 무료한 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정신적 안정을 취하기도 하며, 우울한 날에는 즐거운 '음악'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거나, 이별 '노래'를 통해 위로받고 공감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언제나 '음악'과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는 '음악'과 함께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음악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는 충분히 공감했다면, 

음악 시장으로 넘어가 보자.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음악은 카세트테이프나 CD플레이어로 들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아이리버와 같은 MP3가 등장했다. 유에스비를 연결해 소리바다를 통해서 무료로 음원을 다운로드하고 넣어서 듣다가, 저작권법이 강해지면서 소리바다 서비스가 중단되고 유료가 된 음원 파일을 다운로드하였다. 그리고 어느 날 아이폰의 등장으로 MP3의 역할을 APP이 대체하면서 휴대폰 하나로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금은 네트워크만 연결되어있으면 모바일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음악을 듣는 모습은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음악 서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하다. 이미 내 방안에 있는 스마트 스피커는 AI플랫폼과 결합하여 '기분이 꿀꿀하네, 신나는 노래 좀 틀어줄래?'라고 말하면, '신나는 노래 틀어드릴게요!' 하면서 음악을 재생해준다. 또한 커넥티드 카의 등장으로 차량과 통신이 연결됨에 따라 차량 안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홈 IOT와 같은 다양한 IT 플랫폼과 연결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양한 기업에서 음악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음악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왼쪽부터 [멜론] [지니뮤직] [플로] [벅스] [바이브]
카카오가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계열회사 카카오 엠(구 로엔엔터테인먼트)을 흡수 합병하였다.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음악 콘텐츠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이용자들의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자회사인 '지니뮤직'(구 KT뮤직)은 최근 CJENM 음원을 독점함과 동시에, 엠넷닷컴의 가입자 확보까지 B2B 사업에 높은 성과를 보이며, 카카오 엠에 대적하고 있다. 지니뮤직의 최대주주는 KT, 2대 주주는 CJENM, 3대 주주는 LG U+이다.

SK텔레콤에서는 자회사인 아이리버를 통해서 그루버스를 인수하였으며, 최근 'FLO'(구 뮤직 메이트)를 출시하여 운영하고 있다. 1등 통신사 SK텔레콤에서 과거 멜론 서비스를 운영하던 경험을 토대로 제2의 멜론 서비스를 만든다는 의견이다.

NHN벅스에서는 '벅스'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카카오와 공동으로 '카카오 뮤직'을 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에서는 'VIBE'서비스를 출시하여, YG Pluse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뮤직과 통합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IT 기업들에서는 '가능성 있는 미래의 콘텐츠' 음악 사업에 대해 지속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각 기업의 AI스피커와 연동하여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엔터사와 협력하여 음악 시장의 새로운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곧 콘텐츠를 소비할 사용자에게도 영향이 간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냐에 따라 어떤 가격, 어떤 질,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가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카카오미니] [클로버] [누구]






좀 더 구체적인 현재 음악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자. 



1. 가격의 변화

올해 초부터 적용된 저작권 징수규정 개정안에 따라(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창작자에게 기존보다 5% 포인트 늘어난 65%의 수익을 배분해야 함) 음원 서비스 이용료를 올리게 되었다. (ex. 멜론, 지니뮤직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인 만큼, 사용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때를 틈타 후발주자 서비스(ex. VIBE, FLO 등) 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용자들은 움직였다. FLO의 무료 프로모션 덕분에 사용자는 급증했으며, 빠른 속도로 음원 서비스 시장 3위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프로모션이 종료된 후에 사용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작권 징수규정이 국내 기업들에게만 적용됨에 따라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음원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SKT의 노하우가 담긴 신규 서비스 'FLO (플로)'가 등장했다. 
FLO는 기존 '뮤직 메이트'로 운영되던 서비스가 업데이트된 서비스로 SKT의 핫한 서비스 중 하나이다. 가격 경쟁을 기회로 잡아 최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단기간에 국내 음원 서비스 업계 3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1월 31일까지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SKT 고객일 경우 T멤버십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2. 이용 패턴의 변화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에는 인기 차트, 신곡 차트 등을 통해 서비스가 흔히 말하는 '요즘 시대'의 음악들을 추천해주고 이를 듣는 패턴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조금 더 '개인화'된 취향 중심의 '나를 위한'음악에 대한 음악을 찾아 나서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내가 요즘 흥미 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더 팬'이다. 스타들은 숨겨뒀던 나만의 아티스트를 추천하고 이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스타를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나만의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고, 팬이 되곤 한다. 





이제 누구나 다 아는 그것이 아닌, 정말 나에게 필요한 그것을 찾는 개인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처럼 사용자의 이용 패턴의 변화에 따라, '차트 폐지'를 외치며 '개인화'를 메인으로 내세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AI 큐레이션을 통해 보다 만족도 높은 기능을 제공하며,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니즈도 변화하고 있다.

VIBE(바이브)는 네이버의 음악 플랫폼 서비스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음원을 추천하고 있다. 이용자 개인의 선호 음악 스타일에 맞춰, 음악가와 선호하는 장르 등을 파악한다. 비슷한 취향의 사용자들이 들은 음원을 추천하고, 음원 별 특성을 파악하여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음원을 예측해서 제공하기도 한다.
FLO(플로)는 사용자들의 감상 음악 리스트와 ‘좋아요’ 이력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끊임없이 추천한다. 데이터가 축적돼 이용하면 할수록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가 없는 이용 초기에는 고객이 직접 입력한 선호 아티스트나 장르를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한다.


두 개의 서비스는 메인화면에서 실시간 차트를 없애고 개인 취향 기반의 음원을 추천해준다. 또한 개인의 이용 데이터를 근거로 정교화된 큐레이션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개 서비스 모두 모바일 버전을 시작으로 운영 중이 있으며, VIBE(바이브)의 경우 2019년 2월 웹 버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FLO(플로)는 음악 소비의 새로운 패터 다임을 강조하며,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음악을 즐기면 인기차트 100위에서 소외됐던 아티스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플로 레이다(FLO Radar)'를 운영하여 사용자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음악을 보다 가치 있게 소비하고 건전한 음원 시장 문화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두 개의 서비스 모두 올해 주목받는 음원 서비스로 꼽힌다.







이번 글에서는 음악 시장의 흐름과 현재 음악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결국 사용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냐의 선택 기준은 '가격'과 '콘텐츠'일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서비스별 제공 콘텐츠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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