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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큐 Jan 08. 2021

슬기로운 펀드생활 용어편 #1

기초부터 시작하자...펀드와 운용사

김큐 입니다.

슬기로운 펀드생활 용어편을 따로 시작합니다.
뭐 이런 걸 설명해 싶은 것부터 하려 합니다.

기초는 됐고...
하시는 분들은 패스~ 하세요.


하지만 제가 만난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기초에 약하시더라구요.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구요.


최대한 예를 들거나 비유를 통해서 쉽게 설명해 볼게요.
그럼 함 시작해 볼까요?


Here wo go~




누가 펀드가 뭐야?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주식 같은 거에 투자하는 뭐 그런 거 아냐? (이 정도 답이면 그래도 낫죠)
사람들한테 돈 모아가지고 사기 치고 했다고 뉴스에 나온 거, 위험한 거 아냐? (아... 이건 최악입니다. 사모랑 공모펀드는 다르다구요~ㅠㅠ)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서 맡기면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 주는 뭐 그런 거지" (이 정도 답변이면 OK입니다.)


네박사에 검색하면 펀드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아진 자금을 자산운용회사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운용하는 금융상품' 이렇게 써 있어요.

      

자 그럼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여러 사람이 각자 가진 여윳돈을 한 바구니에 담아 관리하기로 했다면 그 바구니가 바로 펀드입니다.      

이 바구니(펀드)는 재테크 잘하는 사람(펀드매니저)에게 맡깁니다. 잘 굴려서 돈 좀 벌어달라고 말이죠.                

사람마다 여윳돈의 규모가 다를 테고 여윳돈 생기는 시점도 다를 테니 아무 때나 얼마가 됐든 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됩니다. 돈을 찾을 때 이런 거 다 따져서 수익도 손실도 반영해서 돌려주니까요.   

   

어때요?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되나요?             

당연히 바구니 관리하는 비용(펀드 보수)은 내야 합니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면 재테크 잘하는 사람들도 전문 분야가 있잖아요. 그래서 바구니에 주식 바구니, 부동산 바구니, 채권 바구니, 혼합 바구니 이런 식으로 달아 놓습니다.

이런 다양한 관리하는 전문가들을 고용해고 바구니를 만드는 회사가 바로 자산운용사인 거죠.  

             

돈 바구니 들고 튀면?      

     

그렇죠!     

안전장치가 없으면 누가 펀드에 자기 여윳돈을 넣겠습니까?     


그래서 펀드는 돈을 운용하는 회사와 실제 돈을 보관하는 회사 여기에 투자해서 수익이 얼마가 나고 손실이 얼마가 생겼는지 객관적으로 계산하고 알려주는 회사가 각각 분리돼 있습니다.  

              

펀드를 만들고 펀드매니저들이 소속돼 있는 회사인 자산운용사(펀드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가 투자 지시 다시 말해 돈을 운용하는 곳이죠.   

 

펀드로 들어온 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회사는 펀드 수탁회사(은행)라고 합니다.

펀드는 판매, 운용 그리고 돈 보관이 분리돼 있다


펀드의 투자 수익을 반영해 매일매일 값어치를 객관적으로 계산해 주는 회사는 일반사무관리회사라고 부르죠.                

사실 이런 곳들 명칭까지는 모르셔도 됩니다.


다만 이런 구조로 돼 있어서 근본적으로 펀드매니저가 내가 맡기 돈을 가지고 튄다거나 혹은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수익률 뻥치고 내 돈을 자기들 맘대로 쓰거나 빼돌릴 수 없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그런데 왜 자꾸 펀드 사기 등의 문제가 터지냐구요?
아... 그건 사모펀드들인데요.(이건 길어지니 나중에 한번 따로 하겠습니다.)


'펀드 판매사와 펀드 운용사'...이걸 구분해야 좋은 펀드 고를 수 있다.

자... 그럼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게요.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질문입니다.)

사람들은 왜 여윳돈을 누군가에 맡길 생각을 하게 될까요?

이건 펀드가 왜 만들어졌나?라는 질문과 맥을 같이합니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그렇죠. 틀린 대답은 아닌데, 이건 펀드에 투자하는 목적에 더 가까운 대답입니다.   

펀드를 만든. 그러니까 바구니를 만들어 전문가에게 맡길 생각을 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내가 잘 모르거나 못하기 때문'이죠.

 

조금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금융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등을 잘 몰라 내 여윳돈을 굴릴 능력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능력은 되지만 시간이 없어서 또는 귀찮아서 일수도 있습니다만... 피 같은 돈을 귀찮아서 그렇게 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내가 하는 것보다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는 판단에 전문가에게 내 돈을 투자할 대리 운영을 맡기는 겁니다.


집에 인테리어를 한다던지, 혹은 소송이 걸리면 변호사를 찾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그럼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그렇죠.
어떤 전문가를 찾느냐입니다.
진짜 잘하는 사람을 찾아야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가 나오고 소송도 승리할 수 있죠.

결과를 확신하긴 힘들지만 확률은 높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벌써 알아차리 신 분들 계시죠?

펀드는 그렇다면?


펀드매니저와 자산운용사가 핵심이라는 얘깁니다.



"나 펀드 들었다~"

"그래? 어디 꺼?"

"국민은행 펀드"
"아니 가입한 곳 말고 운용사 어디냐고?"
"차이나인가 뭔가 들었는데? 국민은행이 운용하는 거... 아닌가?"

"........"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펀드 관련 대화입니다.


펀드는 대부분 운용사가 직접 판매하지 않아요.
전국에 판매망을 깔고 직원을 고용하고... 비용이 너무 많이들잖아요.
그래서 이미 그런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들을 판매사로 이용합니다. 운용사는 운용에만 전략을 다 하는 겁니다. (물론 몇몇 자산운용사들은 고객과의 소통을 고려해 직접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핸드폰으로 생각해 보자고요.
핸드폰 제조사들은 많죠. 애플, 삼성, LG, 화웨이 등등

근데 우리는 핸드폰 어디서 사나요? 대리점이나 테크노마트, 하이마트 이런 곳에서 삽니다.  


그럼 핸드폰 살 때 뭘 가장 중요하게 보나요?

대리점 브랜드? 대리점 서비스?


아니죠. 근본적으로는 핸드폰의 기능과 제조사를 보는 거죠.

(뭐... 지원금이 중요하긴 하죠. 구매 단가를 낮춰야하니까요. 그래도 근본적인 건 핸드폰 자체죠...)

암튼

펀드도 어디서 사느냐 보다 어떤 펀드를 사느냐가 중요하고, 그렇다면 그걸 운용하는 운용사와 그 펀드를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를 봐야 한다는 얘깁니다.

그 다음이 핸드폰 기능을 꼼꼼히 살피듯 그 펀드의 수익률과 변동성 그리고 펀드의 사이즈(설정액) 등등을 체크하는거죠.


슬기로운 펀드생활 #3에 펀드명에 대한 해석(?)은 살짝 적었습니다.  

https://brunch.co.kr/@kimq/5
참고해 보세요.^^;


자.... 그럼 정리합니다.


1. 펀드는 운용과 돈 보관과 판매 등이 분리돼 있다. (사고 치지 말라고)

2. 펀드를 고를 때 운용사(펀드매니저)가 가장 중요하다

3. 판매사를 운용사로 헷갈리지 말자( 핸드폰 대리점은 판매만 할 뿐)


용어편을 하다 보니 가입 요령도 조금 들어갔네요.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경제뉴스 큐레이터 김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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