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구문제는 과연 인구 과잉일까, 인구 과소일까?
월요일이 사라졌다
급격히 증가한 인구수를 제한하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을 범지구적으로 진행한다. 사람들은 단 한 명의 자녀만을 키울 수 있고 나머지는 냉동 보존하여 향후 미래에 적합한 환경이 될 때까지 잠재워야만 한다. 이런 와중에 일곱 쌍둥이가 태어났고 그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모두 키우기로 결정하여 일곱 아이들은 철저히 비밀리에 숨겨져 서른 살까지 살아낸다. 그러나 갑자기 들이닥친 요원들에 의해 하나씩 사라지게 되는데.
영화의 제목을 봤을 때는, '그래, 이게 바로 모든 직장인들의 꿈 아니겠어!'하는 환호성을 내질렀는데, 영화의 예고편과 줄거리를 읽었을 때는 그 '월요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제목과 내용의 상관성을 영화를 보지 않은 채로는 찾기 힘들 것 같았다.
일곱 쌍둥이가 등장했을 때, 설마 하니 아이들에게 요일별로 이름을 붙이겠어?라고 했는데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서른 해가 지나도록 정체를 잘 숨기고 살아왔는데 그중 가장 뛰어났던 월요일이 별안간 사라지고 위기가 닥쳐온다.
반전 아닌 반전이 있었는데 사실 영화를 보는 초반에 사라진 '먼데이'를 걱정하는 다른 자매들을 보며 어느 정도 반전을 직감했다. 그런 것 말고도 영화는 어쩐지 깜짝 반전이 이어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예상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곱 명이 모두 힘을 합쳐 살아남을 것이라고, 실은 그러기를 바라며 봤었다.
영화에 대한 설정의 어설픔이나, 중간중간 나오는 '세일러문' 같은 변신 장면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나는 이 영화에서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각종 산아정책에 관한 것들이 떠올랐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선 인구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산아제한 정책을 도입했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에 오기까지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구수가 급감하자 <혼자는 외로워요> 같은 표어가 등장했고 세 명 이상의 자녀를 기르게 되면 혜택을 많이 주고자 하는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다.
'인구수'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와 멀어질 수가 없다. 단 한 국가의 문제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인구수'의 증감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예를 들었을 때,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할 때의 국가 경제 지수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는 현재의 경제 지수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는 인구수의 증감이 경제문제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현재의 세계 경제 지표는 상승세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부족한 출산율 때문에 인구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 보았을 땐, 세계 제2차 대전 직후와 현재의 인구수 차이는 2배가 넘는다고 한다. 과연 미래에는 인구수 과잉이 문제가 될까?
영화를 보며 들었던 한 가지의 의문이었다. 과학은 발전하는데 인류는 여전히 아이를 많이 낳는다는 것은 일종의 역설처럼 느껴졌다. 물론 영화 도입부에 유전자 조작된 식량 탓에 다생 쌍둥이들이 태어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글쎄, 식량을 유전자 조작하여 획기적으로 증량시킬 수 있는 세계에 과연 정말 '태어난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꽤 흥미롭고, 의외로 손에 땀을 쥐는 액션에, 나름의 반전까지. 두어 시간 가량 영화를 보는 내내 상당히 몰입을 해서 보았다. 영화 이후에 생각할 거리들을 남겨주기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는 확신을 못 하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Copyright. 2018. 윤해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