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소설 <창녀>를 읽으며, 이 책을 다 읽으면 이 영화를 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영화를 곧바로 보았다. 한국에서는 2017년 8월 극장에서 개봉을 했고, 흥행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아마 호평을 받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럴만 했다.
영화 예고편을 여러번 보았다. 그리고 아마 예고편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적중을 했다. 한국 관객에게는 흥미를 끌만한 영화는 아니었으니까.
그럼에도 보았던 이유는 작가 '넬리 아르캉'의 생애에 대한 호기심과, 어떠한 의무감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모티프로 <창녀>라는 소설을 써냈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두 번 째 소설은 첫번째의 영향력에 미치지 못했고 총 네 편의 작품을 써낸 후 서른 여섯에 자살을 한다.
간단히 말하면 그녀는 어떤 정신병을 앓고 있고 병을 치유하지 못하고 세상을 마감을 한 것이다. 그녀의 병의 기원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첫 번째 소설이 출간이 되고, 세상 사람들이 그 소설에 대해 "자전적인 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사실인지 아닌지"에 골몰할 때, 그녀는 더 병들어 가고 있었다.
넬리는 아마도 소설 자체로만 평가를 받고 싶었을 것이다. 그 외적인 것, 자극적인 것들로 이루어진 배경들 - 그녀의 실제 성노동 경력과 정신병적인 사상들이 아니라, 작품 자체로만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랐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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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아르캉의 소설, <창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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